새벽 필사 35일째

2021-11-17/#035 [잘 읽히는 글쓰기 연습 7]

by 로운


[새벽 기상 04:58] 나의 하루는 "매일 새벽 4시 58분에 시작된다!"


잘 읽히는 글쓰기 (7)


[글쓰기의 구조 3 - 본문(body)]


• 리드를 제외한 기사의 나머지 부분

• 리드에 기사의 핵심을 집약해 제시한 뒤 본문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을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차례로 기술

⓵ 리드(전문)에 표현되지 않은 부가 사실을 첨가한다.

⓶ 사건의 배경이나 원인, 경과, 전망, 사건 관련자 인터뷰 내용, 전문가 의견, 통계자료 제시, 일화 소개, 개념 설명, 상반된 주장 소개 등

• 수용자들은 본문을 통해 글의 내용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 리드와 후속 문장이 따로 놀면 글이 혼란스러워진다.

• 내용과 화제(topic)에 따라 적절하게 단락을 구분한다.


[글쓰기의 6하 원칙(5 W 1 H)에서 찾아야 할 것들]

⓵ Who(누가) : 사건 관련자, 이해관계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 찬반 세력, 행동하는 인물, 영향을 받는 사람, 상징 인물, 정보원 등

⓶ What(무엇을) : 등장인물의 행위에 대한 지원세력과 반대세력, 진행 중인 일, 이미 일어난 일, 발생 가능한 일, 중요한 계기 등

⓷ When(언제) : 시작 시점, 종료 시점, 계기 시점

⓸ Where(어디서) : 사건 발생 장소, 현장성

⓹ How(어떻게) : 전개 과정, 작용 과정, 전파 과정

⓺ Why(왜) : 무엇이 뉴스거리가 되는 사건을 촉발했는가? 5 W 1 H 모두 해당




경기도 학생상담자원봉사자 기본교육은 경기도 전체 봉사자들이 모두 함께 받는 교육입니다. 교통의 편리성을 고려하여 장소를 정한다고 하지만 대체로 수원, 분당 쪽으로 교육 장소가 정해져 경기북부에 거주하는 분들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2019년에도 정자역에 위치한 [국립 국제교육원]에서 일주일 동안 집합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 이수를 위해서 8:50까지 출석체크를 해야 합니다.

※ 코로나19로 2년째 집합교육이 원격교육으로 대체되어 진행 중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일산에서 정자역 [국립 국제교육원]까지 교육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면 적어도 7시에는 대화역에서 출발하는 3호선을 타야 합니다. 집에서 대화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5시에는 일어나야 하고, 가족들의 아침 준비를 마친 후 6:30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이른 새벽 정신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낸 후 대화역에 도착하니 승강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대화역이 종착역이어서 당연히 앉아서 갈 수 있으리라는 계획은 시작부터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아침 7시에 3호선이 시작되는 대화역에서 이미 만석으로 지하철이 출발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중간중간 환승역이 있으니 내리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대화부터 양재까지 출근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았고 끝까지 선 채로 양재역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꼬박 1시간 20분을 서서 이동하면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고, 핸드폰을 보지 않는 사람들은 부족한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재래시장 돌아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 재래시장은 예전보다 활기가 없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고, 삶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재래시장에서 장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장사하시는 분들의 호객을 위한 외침이 들려오고, 골목골목마다 특색이 다른 업종으로 가득 메워져 구경하는 맛이 있습니다. 주로 영등포시장을 자주 갔었는데 그곳의 풍경은 삶 그 자체였습니다.


가끔은 남대문, 동대문 새벽시장으로 옷가지를 사러 가기도 합니다. 낮에 만나는 시장과 새벽에 만나는 시장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대형 버스를 대절해서 온 상인들이 자기 몸집의 세 배는 될 법한 가방에 물건들을 가득 채우고, 그것들을 버스로 이동시켜주는 짐꾼들은 물건을 착오 없이 실어 나르느라 분주합니다. 가끔 저처럼 소매로 한 두 장의 옷을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커다란 짐가방을 들고 매장을 들러도 영락없이 소매임을 들키고 맙니다. 그들만의 언어도 사인도 알아듣지 못하니 흉내 낸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낮에 가나 새벽에 가나 비슷한 가격으로 물건을 사게 된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쩔 때는 바가지를 씌워 비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새벽시장만의 맛이 있고, 생생한 사람 사는 냄새가 그리워 찾게 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자극을 줍니다. 느슨하게 늘어져 게을러진 자신에게 좀 더 열심히 살라는 채찍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현재에 머물러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것만 같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면 그들과 더불어 좀 더 발전적이고 나은 삶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내가 잠으로 채워버린 그 시간에 누군가는 노력의 땀을 흘리고, 전투적인 삶을 살면서 꿈을 키워나갑니다. 고요해 보이는 어둠을 뚫고 자신들의 보다 나은 성장을 위해 열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반성과 자극을 받습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생각, 그 기준과 목표점은 저마다 다릅니다. 성장에는 끝이 없습니다. 나아가고자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합니다. 그래서 한 걸음씩 노력하며 걷습니다. 저마다 자기 키에 맞추어 뚜벅뚜벅 걷는 그 길에 저도 함께 나란히 걷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한국 부모의 불치병이 "자녀들이 웃을 때 불안함이 최고치에 이른다."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맥없이 웃고 떠들며 신서유기를 보고 있습니다. 하필 그 자녀가 중고등학생입니다. 한두 시간 이어 보기를 하며 배꼽이 빠져라 웃고 있는 아이를 보며 부모는 속이 탑니다. '쟤가 저렇게 놀고 있어도 되나?' 불안이 올라옵니다. 그저 불안한 마음만 갖고 있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참지 못하고 "너! 지금 때가 어느 땐데 TV나 보면서 시시덕거리고 있어!!"라고 소리치게 되면 그때부터 gameout입니다. 관계가 벌어지고 휴식을 용납 못하는 무지한 부모가 되어버립니다.


아이들도, 청년들도, 어른이 된 우리도 모두 성장을 향해 나아갑니다. 구비구비 장애물을 만나고 때로는 고비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때때로 지쳐서 잠시 쉬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나아갈 때는 묵묵히 지켜보다가 잠시 쉬어가는 그 모습을 참아주지 않습니다. 왠지 모를 불안함으로 잠시 쉬는 그 시간에 남들이 나보다 앞서 걸을 것만 같습니다. 경쟁에 익숙해진 우리는 휴식도 경쟁하듯 합니다. 그래서 휴식도 계획을 세웁니다. '주말에는 뭐하지?' , '오늘 뭘 할 생각이야?'라고 묻게 됩니다. 아무 계획 없이 덩그러니 쉬고 있으면 안 될 것만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나무라는 사람이 내가 아니길 바라봅니다.


휴식도 성장하는 걸음임을 배우고 있는 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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