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0/#038 [아티스트 웨이-새벽 필사 38일째]
질투(嫉妬)의 사전적 의미
1.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샘을 내고 미워하거나 싫어함
2.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자신보다 앞서서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을 시기하여, 미워하며 깎아 내림
2000년 11월 14일 (오전 10시)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지하철을 탔습니다.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네요. 친구와 함께 '뭐 재미난 일 없을까? 왜 이리 먼 거지?? 역시 차가 있어야 돼.... (^^)' 하면서 먼 길을 함께 합니다.
앉을자리가 생겼지만, 친구와 난 계속 서서 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5살 정도의 여자아이와 엄마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엄마, 곶감 하나만 주세요..."
"꼭 하나만 먹어야 한다."
"예..."
가방에서 주섬주섬 곶감 하나를 꺼내어 아이에게 주자 아이는 행복한 얼굴로
"엄마,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인사성도 밝은 아이입니다. 곶감을 한 입 베어 문 아이는
"엄마, 꿀맛이에요. 곶감 참 맛있어요..."
"엄마, 맛있는 곶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이거 정말 꿀맛이에요... 꿀맛!"
아이는 계속 한 입 베어 물때마다 엄마가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 생활 가운데 참 많은 감사의 조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으레 당연한 것처럼 지나쳤던 일들... 아이를 보면서 나도 아이들을 저렇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 참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잠시 후 아이는 절반도 먹지 않은 곶감을 들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졸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곶감을 베어 물고, 또 졸고,... 엄마가 주신 곶감을 맛있게 먹어야 하는데 졸린 것이 참 미안했던 모양입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그냥 스칠 수도 있는 일들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면 귀중한 것들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아이들의 세계는 그런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좋았던 것들만 떠올립니다. 그런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쉽게 잊습니다.
서운할 정도로 많은 것을 너무도 쉽게 잊는 아이들... 어린 연령의 아이들을 키워내는 유치원 교사는 졸업 후 찾아오는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유치원에 다녔던 것조차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늘 좋은 것만 생각하고, 돌아서면 쉽게 잊는 아이들의 삶이 아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오늘 우리의 생활 가운데 참 많은 일들이 있겠죠. 그 속에서 좋은 것들은 많이 기억하고 나쁜 일들은 쉽게 잊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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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침에 나오는 것이 참 힘들었지만,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왔어요..."
하는, 아이들의 응원에 오늘도 힘을 내어 하루를 열어봅니다. 건강한 하루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으로...
-로운-
매일의 성장이 두근대는 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