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정말 꿀맛이에요... 꿀맛!"

2021-11-20/#038 [아티스트 웨이-새벽 필사 38일째]

by 로운


[새벽 기상 04:58] 달과 함께, 딸과 함께



[아티스트 웨이 p218~224 질투는 내 꿈을 알려주는 지도]


• 질투는 지도이다. 질투의 지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우리가 어떤 것에 질투를 느끼는지 파헤쳐보면 아마도 깜짝 놀랄 것이다.

• 질투심은 나도 하고 싶지만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없는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의 가면이다.

• 질투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두려워서 시도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버젓이 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이다.

• 질투심의 뿌리는 편협한 감정이다. 질투는 풍성함과 다양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 질투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자리밖에 없다고 말한다. 당신이 무엇이 되기를 꿈꾸든 그 일에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자리밖에 없다고 몰아붙인다.

• 질투가 생길 때 우리의 시야는 터널을 통과할 때처럼 캄캄해진다.

• 질투는 행동만이 유일한 열쇠일 때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를 빼앗아버린다.

• 나 자신을 보물처럼 대하면 나는 강해질 것이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힘을 준다.



[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 / 전대진 / 넥서스북스]


p154

[부족해서 행복하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하지만 부족함 덕분에

매일 조금씩 채워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성장하는 기쁨을 경험한다.

나는 부족함이 부끄럽지 않다.

나는 결과보다 과정에서도

행복을 매일 누리며 살 것이다.



오늘의 명상은 [질투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나누고픈 글은 [부족함을 채우는 기쁨]입니다.


질투(嫉妬)의 사전적 의미
1.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샘을 내고 미워하거나 싫어함
2.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자신보다 앞서서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을 시기하여, 미워하며 깎아 내림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21년 전, 남편에게 보냈던 편지를 읽으며 신기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21년 전의 나'와 '현재의 나'


변한 것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책 읽기를 좋아하고 끄적이기를 좋아합니다. 글 쓰는 내용도 어쩜 그리 비슷한지, 좋게 말하면 꾸준하고 나쁘게 말하면 성장도 퇴보도 없이 제자리걸음입니다.


※ 만난 지 보름 되었을 때 보낸 이메일 편지

2000년 11월 14일 (오전 10시)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지하철을 탔습니다.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네요. 친구와 함께 '뭐 재미난 일 없을까? 왜 이리 먼 거지?? 역시 차가 있어야 돼.... (^^)' 하면서 먼 길을 함께 합니다.

앉을자리가 생겼지만, 친구와 난 계속 서서 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5살 정도의 여자아이와 엄마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엄마, 곶감 하나만 주세요..."
"꼭 하나만 먹어야 한다."
"예..."

가방에서 주섬주섬 곶감 하나를 꺼내어 아이에게 주자 아이는 행복한 얼굴로

"엄마,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인사성도 밝은 아이입니다. 곶감을 한 입 베어 문 아이는

"엄마, 꿀맛이에요. 곶감 참 맛있어요..."
"엄마, 맛있는 곶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이거 정말 꿀맛이에요... 꿀맛!"

아이는 계속 한 입 베어 물때마다 엄마가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 생활 가운데 참 많은 감사의 조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으레 당연한 것처럼 지나쳤던 일들... 아이를 보면서 나도 아이들을 저렇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 참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잠시 후 아이는 절반도 먹지 않은 곶감을 들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졸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곶감을 베어 물고, 또 졸고,... 엄마가 주신 곶감을 맛있게 먹어야 하는데 졸린 것이 참 미안했던 모양입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그냥 스칠 수도 있는 일들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면 귀중한 것들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아이들의 세계는 그런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좋았던 것들만 떠올립니다. 그런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쉽게 잊습니다.

서운할 정도로 많은 것을 너무도 쉽게 잊는 아이들... 어린 연령의 아이들을 키워내는 유치원 교사는 졸업 후 찾아오는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유치원에 다녔던 것조차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늘 좋은 것만 생각하고, 돌아서면 쉽게 잊는 아이들의 삶이 아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오늘 우리의 생활 가운데 참 많은 일들이 있겠죠. 그 속에서 좋은 것들은 많이 기억하고 나쁜 일들은 쉽게 잊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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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침에 나오는 것이 참 힘들었지만,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왔어요..."

하는, 아이들의 응원에 오늘도 힘을 내어 하루를 열어봅니다. 건강한 하루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으로...

-로운-


사람 참 안 변하죠? 꼬박 21년이 지난 편지입니다. 편지 속 내용을 읽어보니 그날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예뻤던 그 아이도, 무심한 엄마의 모습도 어제 본 듯합니다. 이것이 글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과 말로 전했다면 흩어 지나가고 말았을 일화지만 기록으로 남겨두었더니 21년이 지난 오늘도 어제의 일처럼 추억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매일 명상을 하고, 매일 글쓰기를 하면서 '질투'의 감정을 느낍니다. 명상의 내용처럼 편협하고 두려운 터널의 감정은 아닙니다. 여러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닮고 싶은 점들을 생각합니다. 내가 쓴 글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와 반전, 그리고 구조화된 짜임새... 이러한 것들은 글쓰기 연륜에서 오는 것들입니다.


좋은 의미의 질투를 느끼고, 부족함을 인식합니다. 하지만 그 부족함도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제 첫걸음을 떼었고, 앞으로 성장할 많은 날들이 있기에 그 역시도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기분이 좋습니다. 성장할 오늘과 성장 가능성이 듬뿍 있는 내가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으니까요. 저와 함께 오늘도 즐겁게 걸어 보시겠습니까?



매일의 성장이 두근대는 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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