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에게 집중할 때

2021-11-27/#045 [명상과 필사 45일째]

by 로운

D-356 "함께 걷는 길"

[아티스트 웨이 p263~269 창조성의 유턴]



창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병이나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해지겠다는 신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창조성 회복의 과정에서는 동정과 애정을 유발하는 특권을 포기하는 적극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타인의 동정심에 중독된 사람들은 창조성을 회복해갈수록 마음 한편에서 불안감과 자기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유턴을 시도하거나 아니면 자신을 파괴한다.

• 다른 사람들이 한참 앞서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 일을 그만둔다면 그들은 영원히 우리보다 앞서 있을 것이다.

• 창조성의 유턴을 생각해볼 때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동정해야 한다. 창조성은 겁이 많다. 그리고 모든 일에는 이런 유턴이 있다. 유턴은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 유턴의 시기에 우리는 이중의 수치심을 느낀다. 하나는 우리의 두려움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것에 대한 스스로의 반응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유턴의 시기가 있음을 잊지 말자.

창조성 때문에 생긴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은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 유턴은 언제나 성공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온다. 둘 중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 유턴의 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그런 시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 도움을 받아들이려고 마음만 먹으면 도움은 찾아오게 돼 있다. 자아는 언제난 혼자 할 수 있다고 주장하려 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느니 창조적인 독주자인 척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움을 구해야 한다.

창조성 유턴의 시기가 다가오면 "이 상황에서 내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까?"라고 자신에게 물어보고 기꺼이 도움을 구해야 한다.



[재미의 발견/김승일/행복우물]



p386 [동백꽃 필 무렵이 전한 '위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를 지배한 가장 큰 결핍은 단연 '위로'입니다. 사람들은 위로받고 싶어 했고, 여전히 위로를 필요로 합니다. 시청자는 지독히도 박복한 주인공 동백이 옹산 마을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을 때 함께 위로받았습니다.


"인생의 그 숱하고도 얄궂은 고비 들을 넘어 매일 '나의 기적'을 쓰고 있는 장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제는 당신 꽃 필 무렵"


'동백꽃 필 무렵'이 '당신꽃 필 무렵'으로, 동백꽃이 당신꽃으로 변한 것입니다. 즉 위로가 필요했고, 그 위로를 받은 '동백'은 곧 드라마를 보고 있는 '당신'이었습니다. '씨족사회' 옹산 마을은 쓸쓸한 동백의 편이 돼주고 동백을 품어줍니다. 시청자는 자신의 외로움을 동백의 외로움과 동일시하고 드라마를 통해 그 외로움을 대리 해소했습니다.




오늘의 명상은 [유턴과 도움 청하기]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나누고픈 글은 [위로와 동일시]입니다.


명상과 필사를 시작하고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주어진 후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는 '나'와 마주하게 됩니다. 매일 마음을 모아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보이고, 현재의 '나'를 들여다볼 만큼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지금은 '나'에게 집중할 때"


나에게 집중하려고 하니 주변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남의 눈을 의식해서 불편해도 유지하고 있던 단톡방에서 나오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고, 이렇게 하나둘씩 사적 모임에서 스스로 '나'를 빼내는 작업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겁이 나서 가슴이 두근 반 세근 반 하던 것이 우선순위를 정해 가며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한 달의 시간 동안 일로 엮여있지 않는 모든 단톡방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단톡방은 그냥 나와도 별 문제가 없지만,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단톡방에서 나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모임의 일원 중 마음을 터 놓기 편안한 친구에게 현재 나의 상태를 알리고 인사를 하고 나오겠지만 뒷수습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인사말과 함께 단톡방을 지워나갔습니다. 모든 단톡방에서 나의 이름이 지워지고 카톡방이 잠잠해졌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핸드폰이 제 할 일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하교를 알리는 전화 2통과 남편의 퇴근을 알리는 전화 1통, 가끔 가족과 지인들의 전화 몇 통이 전부입니다. 하루 5통 미만으로 울리는 핸드폰에게 한 마디 했습니다.


"일하고 있는 거 맞니?"


5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을 바꿀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할 일이 없어진 핸드폰을 바꿀 필요가 없어졌네요. 카톡도 울리지 않으니 일일이 답장을 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어쩔 때는 단톡방의 내용을 뒤늦게 보게 되어 한참 시간이 지난 뒤라 답글을 남기기도 애매해서 곤란했던 적도 있었는데 단톡방이 사라지니 그런 곤란한 상황조차 없습니다.


일주일 정도는 불안이 친구처럼 따라다녔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 머물러도 누구 한 사람 찾는 이 없는 조용한 일상에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줄줄이 약속이 잡혀서 오전, 오후 다른 모임으로 카페 투어를 하던 일도 사라졌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조용한 하루가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이주 째 들어서니 조금 적응이 되었는지 하루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계획했던 일들에 순서가 잡히고 나에게 집중할 여유가 생기니 안정되어 가는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삶을 주도하는 것은 '나'이다.
그러니 가고자 하는 길을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며 용기 있게 걸어가라!"


45일의 명상을 하며 얻은 깨달음입니다. 마음이 건강해져야 삶이 건강합니다. 우선순위에 밀리는 것이 늘 '나'였을 때보다 조금 넉넉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를 세워두고 '세상'을 바라볼 때 건강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음을 배워갑니다.


매일 명상을 하고 글을 쓰는 일이 책을 출판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어쩌면 책을 출판해서 독자에게 다가가는 것보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독자와 소통하고 있는 지금,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을 써서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도 없습니다. 매일의 명상을 통해 글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소통을 통해 위로를 나누는 삶이 보입니다. 365 필사가 마쳐질 내년 11월에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열심히 '전진'만 하다가 '일시정지'를 누르는 중입니다. '전진'하던 습관 때문에 '일시정지' 중인데도 움찔움찔합니다. 습관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곱절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성장을 위한 '정지' 버튼을 눌렀으니 인생 2차전이라 생각하고 새로 블록을 쌓아봅니다. 브런치의 많은 글을 읽고 도움을 받으며 창조성을 깨워봅니다. 그리고, 동화되고 위로를 얻습니다. 저 또한 '위로의 힘'을 전하는 글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성장한 당신을 닮고 싶은 로운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수치화되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