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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Jul 02. 2021

브런치 쌩 초보 "라이킷이 뭐예요?"

글쓰기와 사랑에 빠지다...

브런치를 만나고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애정 가득한 글들이 브런치 안에 가득하다. 브런치에 속 작가들의 글 속에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나를 맞았다.


라이킷? 뭐지?

검색창에 물어보니 '좋아요', '하트'를 브런치에서 부르는 말이었다.


[매거진]? 이건 또 뭐야? 어떻게 만드는 거지?

갈수록 태산이었다. 검색 귀차니즘인 나도 이쯤 되면 공부를 해야 했다.


글을 써서 [저장]만 하면 나만 볼 수 있는 글이 된다. 글을 [발행]해서 모두가 읽게 하려면 작가가 되는 관문을 거친 후 모아놓은 글에 퇴고하는 작업을 거쳐 발행을 할 수 있다.


글마다 주제가 다양할 수 있으니 주제별로 모아 묶는 과정이 [매거진]이다. 매거진은 책은 아닌 거다.


브런치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려면 직접 발행 한 책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브런치 북]이다.


쌩 초보 브런치 작가가 된 내가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새롭다.




처음 글을 올릴 때 큰 뜻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어려운 말, 거창한 문장 말고 쉽고 공감이 되는 글을 쓰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읽어주는 사람이 있든 없든 글쓰기를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었고 글을 썼다.


신기하게도 글을 올릴 때마다 라이킷을 눌러주는 마음 좋은 선배 작가들이 있고, 감사하게도 가슴 벅찰만한 대단한 분들이 구독자가 되어 주셨다.


딸아이에게 물었다.

"앵글아~ 너무너무 신기해. 이 분들은 왜 내 글을 읽어줄까? 작가 소개 읽어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엄마가 글 쓸 때마다 읽어주셔. 신기하지 않니?"

딸아이는 무심하게

"엄마가 잘 쓰나 부지."

ㅎㅎㅎ


내가 만난 브런치는 고맙다.

부족해도 넘쳐도 상처를 주지 않는다. 공감이 되면 라이킷을 눌러주고 아니면 스쳐간다. 누가 다녀갔는지 알 수는 없다. 그래도 읽어주는 이가 있다는 발자취가 남는다. 그래서 성실히 진심을 다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작가들은 찐 작가다.

출간 작가도 있고 나처럼 끄적임이 좋아 글을 쓰는 이도 있다. 같은 점이 있다면 모두 글에 진심이라는 거다. 호기롭게 글자랑을 늘어놓으려는 작가도 있겠지만 내가 만난 작가 중에는 없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베스트셀러보다 더한 감동이 있다. 실시간 알림으로 전달해오는 따끈따끈 신간을 매일 읽을 수 있다.


라이킷과 구독하기, 일일 통계에 내 글을 평가하며 조바심을 내면 소박한 글쓰기를 하려던 초심을 잃게 될 거란 걸 알고 있다. 욕심부리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행복한 글을 브런치에 담고 싶다.


하루, 이틀,... 한 달... 1년... 10년...

시간의 흐름 따라 글도 함께 성장할 거다. 글이 성장하면서 마음도 같이 자라나겠지. 오늘도 조금은 어설픈 글을 읽어 주는 분들이 있어 행복하고, 어서 자라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그래도 난, 잘 자라주어 기쁘지만 아장아장 걸으며 마냥 예쁘기만 해서 이 순간 멈췄으면 했던 부모의 마음으로 미숙한 글쟁이, 초보 브런치 작가 시기를 누려보고 싶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쉽게 읽히고,

위로가 전해지는,

그래도 살만하다는 이야기가

읽는 이의 마음에 담아지도록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글쟁이가 되고 싶다.







사진 출처: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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