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딱 고개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들게 오르는 고개.
깔딱 고개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힘에 부칠 때
함께 걸어 줄 이 하나 곁에 있으면
그로 족하다.
깔딱깔딱 숨이 넘어가는데
누구 하나 손잡아 줄 이 없으면
그것이 더 서럽다.
숨이 차올라
목구멍이 아릴 것을 알면서도
뒤쳐지는 두 다리를
하나 끌고 다른 하나를 끌어내어
한 걸음 두 걸음 굳이 굳이 떼어보는 것은
저 고개 하나 넘으면
숨 돌릴 평지가 나올 것을 알기 때문이리라.
네가 알고 내가 아는 그 고개 너머
숨이 격하게 차오를수록
숨 돌릴 평지가 주는 안락함이 더 커지고
곁에서 손잡아 준 이가 더 애틋하니
비록 내 지금 좀 힘겹더라도
함께 걸어준 이 마주 보며 견뎌보리라.
고통이 짙을수록
이겨내었을 때 더한 기쁨이 오리니
오늘 내 비록 힘에 부쳐
더듬더듬 땅 짚으며 저 고개를 넘지마는
몸 근육 마음 근육 단련하면
어느 밝은 그날에는
훨훨 날아 뛰 다닐 수 있으리라.
그럴 줄 알면서도
나와 함께 해 주어 고마우이
내 잊지 않고 그대 힘겨울 때
벗이 되어주겠소.
그때는 두 손 맞잡고
다시 한번 이 깔딱 고개를 올라봅시다.
단단해진 나와 네가
가픈숨을 수월하게 내 쉴 날이
오지 않을까 싶소.
그날까지 우리 우정 변치 말고
함께 걸어보는 것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