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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Apr 04. 2022

내일. 이름이 주는 의미.

MBC 금, 토 드라마 [내일]

'로운'이 주인공이다. 나도 '로운'이다.

웹툰 보기가 취미다. 내가 본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재해석되면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작가와 나는 아무 상관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기쁘다. 마구마구 응원해주고 싶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사내연애'도 웹툰이 드라마로 재해석된 작품이다. 사내연애 웹툰 작가는 한 다리 건너 지인이다. 그래서 열일 제치고 본방 사수 중이다. 작가들이 성공해서 더더 좋은 작품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마'작가의 웹툰 [내일]


웹툰 [내일]은 작품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 종교인들에게 '자살'은, 지옥 불구덩이에 떨어질 중죄라 배운다. 하루에 40여 명, 한 해에 15,000여 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위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이기도 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드라마 '내일' 원작 웹툰 - 사람 살리는 저승사자가 온다!


내가 봉사하고 있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에서의 주된 역할 또한 청소년 자해, 자살 예방이다. 직접적인 해결안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우울의 예후, 집단 따돌림,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학교와 위(wee) 센터, 전문기관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인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학생상담자원봉사자]로 동참하면 좋겠다.




소설, 웹툰 등을 드라마나 영화로 재해석되는 일은 예전부터 있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품을 재해석할 때 원작을 그대로 살리며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예전에는 원작이 무색할 만큼 전혀 다른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나, 요즘에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생김과 복장까지 원작 그대로 닮아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원작을 내용도 인물도 그대로 살려 그려진 요즘 드라마가 참 고맙고 좋다. 이것이 트렌드다.


MBC 드라마 [내일]


내일에서 다루는 주제는 [자살]이다. 자살을 선택한 사람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줌으로 다시 '삶'을 떠올리게 하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준다. 그리고, 그들이 죽음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한 깊은 공감이 그려진다.


MBC 드라마 [내일] 티저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삶과 죽음의 기로를 넘나들도록 만든다. 살면서 우리는 한 번쯤 삶을 포기하고픈 위기를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할 이유가 한 가지라도 마음에 머문다면 그는 삶을 선택하지만 그 순간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면 죽음에 머물게 된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삶은 그들에게 죽음보다 못한 삶이 되기도 한다.


내일은 위기 속 인물이 가진 심리를 공감이 가는 그림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그들이 죽음의 위기에서 일어설 수 있도록 자극하고 위로한다. 그 위로는 무조건적 안아줌이 아니다.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고 그 시기를 견뎌내며 비로소 삶을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내고 있으므로 위기라고 생각하는 지금만 견뎌내면 더 나은 '내일'이 찾아옴을 일깨워준다.


우리가 평범하게 맞이하는 '내일'은 누군가에게 간절하고 절실한 '내일'이 되기도 하고, 꿈조차 꿀 수 없는 '내일'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늘 '오늘'밖에 살 수 없기에 '내일'은 넘볼 수 없는 미래이기도 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내일'은 오지 않고, 끔찍한 '오늘'만 반복되는 삶 속에서 그들을 끌어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쩌면 그들은 따뜻한 손길, 괜찮다는 말 한마디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아픔을 가진 사람은 웃고 있더라도 내 가족, 내 이웃일 수도 있다.


자, 그럼...

주위를 둘러보자. 그리고 어제와 달리 웃고 있거나, 어제와 달리 움츠리고 있는 옆 사람을 바라보자. 그리고 들려주자. "'너'를 위해 살기가 어려우면 '나'를 위해서라도 살아줘."라고 말이다.


우리는 함께일 때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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