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먹을까?
서양에선 특별한 날 케이크를 먹는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리스에서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게는 와인이 잘 숙성되기를 기원하며, 로마에선 달의 여신 루나에게 아기를 잘 낳아 기르게 해달라고 빌며 케이크를 바쳤다. 당시 케이크는 빵에다 꿀을 바르고 건포도 호두 등 견과를 올려 먹는 형태였다.
가톨릭에서는 성탄절이 아니라 주현절(主顯節)에 케이크를 올렸다. 주현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날, 1월 6일이다. 아기예수가 탄생한 성탄절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2일간은 유럽에서 축제 기간이다. 주현절에 올리던 케이크를 점차 성탄절에도 먹게 됐다.
국내에서는 1980년 말부터 서민들도 케이크를 먹었다. 설탕, 우유, 버터의 보급이 본격화한 시기다. 버터로 만든 상온보관용 케이크가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가정용 냉장고가 보급되자 트렌드가 바뀌었다. 파리바게뜨가 냉장보관용 생크림 케이크를 처음 선보여 대박을 터뜨렸다.
요즈음 독일 전통 발효빵 ‘슈톨렌’이 유행이다. 슈톨렌은 말린 과일과 견과류를 넣어 만든 빵이다. 여기에 슈가파우더를 입혀 새하얗게 장식해 마치 눈이 쌓인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독일인들은 12월 초부터 슈톨렌을 먹으며 크리스마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출처 : 한국 경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