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시간관리와 찍기도 훈련이다 : 평균2.5점 높이기

Chapter III. 올바른 PSAT 훈련법

by 할때하자

※ 아래 내용은 <PSAT 원래 이렇게 푸는거야>에 수록된 본문입니다.

출판사 계약에 따라 본문 일부만을 공개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구매링크는 본문 하단에 있습니다)






PSAT은 마라톤, 페이스 조절은 필수다


한 문제당 2분씩 잡고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일부 수험생들은 이런 질문을 한다.


“2분이 지나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하나요?”

“2분 지났는데 1분만 더 풀면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어떡하죠?”


답하기에 앞서 마라톤 이야기를 잠깐 하겠다. 올림픽 마라톤 경기는 중계 시간만 2시간이 훌쩍 넘는다. 긴 중계방송을 정주행(?)한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마라톤은 쭉 지켜봐야 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단거리 달리기가 선수들의 경이로운 스피드를 보는 재미라면, 마라톤은 선수들의 치밀한 페이스 조절을 관찰하는 재미다. 시작할 때 선두에 섰던 선수가 페이스 조절을 하지 못해 뒤로 처지거나, 초반에 눈에 띄지 않던 선수가 한 명씩 한 명씩 제치면서 어느새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는 모습을 볼 때 비로소 마라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보다 앞에 뛰는 선수들로 인한 불안을 억누르며 막판 스퍼트를 위한 체력을 비축해 둔다는 점에서 ‘페이스 조절’은 체력과 정신력을 겸비해야 발휘할 수 있는 절정의 기술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마라톤 선수들이 보여 주는 페이스 조절은 가히 경이로운 수준이다.

PSAT도 마라톤과 유사하다. PSAT은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 사이에서 강약 조절을 통해 시간을 안배해야 하는 시험이다. 마라톤만큼이나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이때 ‘문제당 2분’이라는 기준은 페이스 조절을 위해 문제풀이 속도를 가늠하는 기준일 뿐, 문제마다 지켜야 하는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2분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면 페이스를 놓칠 수 있다. PSAT은 문제 간 난이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어떤 문제는 1분 만에 풀리기도 하고 또 어떤 문제는 3분 넘게 걸리기도 한다. 그러니 2분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으로 풀던 문제를 버려서는 곤란하다. (지금까지 푼 문제 수 × 2분)을 기준으로 자신의 속도를 체크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나는 시험 시작과 동시에 스톱워치를 켰고, 매 문제를 풀기 시작할 때마다 (푼 문제 수 × 2분)과 실제 흐른 시간을 비교했다. 참고로 나는 손목시계를 사용했다. 탁상용 시계보다 시간을 확인하기 편리했기 때문이다) 풀이 속도가 빨라 몇 분의 여유가 있을 때는 어려운 문제에도 시간을 투자했고, 뒤처졌다면 어려운 문제를 더 빠르게 버리고 조금 더 고삐를 조였다.

예를 들어 10번까지 풀었을 때는 20분 00초가 기준이 된다. 이때 18분 30초를 지나고 있다면 1분 30초의 여유가 있으니 이후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1~2분은 더 쓴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반대로 이미 20분보다 시간이 더 흘렀다면 어려운 문제와 싸우기보다는 우선 회피하고 템포를 맞추는 데에 집중했다.

그렇게 나는 건너뛰는 문제가 몇 개든 80분이 되었을 때 마지막 문제(40번)까지 도달하고자 했다. 80분 이후에는 남은 10분을 유동적으로 활용했는데, 만일 40번까지 도달하는 데 실패했다면 85분이 될 때까지 남은 문제를 더 풀었고, 40번에 도달했다면 85분이 될 때까지 중간중간 풀지 않은 문제들을 다시 체크했다.

85분이 되면 마킹을 빠르게 하고 남은 시간은 문제를 찍는 데 활용했다. 찍을 때도 선지 하나라도 판단한 후 답을 찍으려 했다. 선지 하나만 지워도 답을 맞힐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짐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림20. 80분을 기준으로 판단하자.JPG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푼 문제 × 2분)으로 내 풀이 속도를 확인한다.

2. 80분 00초가 될 때까지 문제를 푼다.

- 만일 40번까지 보았다면, 85분이 될 때까지 중간에 건너뛴 문제를 푼다.

- 40번까지 못 보았다면, 85분이 될 때까지 계속 푼다.

3. 85분 00초가 되면 마킹을 시작한다. (답을 고르지 못한 문제는 마킹하지 않고 건너뛴다)

4. 마킹을 2분 내 끝낸 후, 남은 3분간 답을 구하지 못한 문제들을 풀거나 찍는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시간을 체크하려면 번호 순서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앞뒤를 오가며 풀면 몇 문제나 풀었는지 가늠할 수 없어 페이스 조절이 어렵다. 또한, 개인마다 과목별 느끼는 난이도가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시간 관리 전략도 조금씩 달라져야 한다. 나는 과목별로 아래와 같은 태도로 임했다.


① 언어논리

언어논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간의 압박이 덜했다. 언어논리는 내 전략 과목은 아니었지만, 컨디션이 좋으면 80분 이내에 40번까지 도달할 수 있었고 위 풀이 전략대로 시간을 관리하는 데에도 별 지장이 없었다. 여유가 있었기에 중간에 다소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어도 넘기기보다는 되도록 풀었다.


②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언어논리에 비해 훨씬 주의를 기울였다. 문제를 정상적인 속도로 풀어도 2분을 넘기기 일쑤였고 실수할 가능성도 큰 과목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넘겨야 할 문제에서 시간을 낭비했다가 뒤에 있는 쉬운 문제를 놓칠 위험이 있었다. 3분 넘게 붙잡고 있었음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거나, 스텝이 꼬여 사고가 정지하는 느낌이 들면 미련 없이 버렸다. 이렇게 풀면 80분이 됐을 때 컨디션에 따라 36~40번 정도까지 도달했다. 40번까지 가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80분부터 85분까지의 5분이 무척 소중했다. 한 문제라도 더 풀기 위해 힘썼다.


③ 상황판단

최근 차량에는 대부분 여러 가지 주행 모드가 탑재된다. 에코·노멀·스포츠 모드 등 상황에 맞게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PSAT도 과목마다 다른 모드로 주행(?)해야 하는데, 언어논리·자료해석은 에코 모드로 주행했다면 상황판단은 스포츠 모드로 풀었다. 조금이라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 시작 전 에너지드링크 1/3 캔을 마시고, 쌀쌀해도 반드시 맑은 공기를 쐬고 들어왔다. 다른 과목과 달리 문제를 풀다 시간상 여유가 생겨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마라톤 선수가 막판 스퍼트를 하듯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려 했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문제를 풀다가 (문두가 ‘옳은 것은?’ 또는 ‘옳지 않은 것은?’으로 구성된 경우) 간혹 선지 한두 개만 분석했는데 답이 도출되는 경우,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같은 경우에도 언어논리에서는 나머지 선지까지 모두 판단했고, 자료해석에서는 시간 여유에 따라 다르게 대응했다) 남은 선지를 마저 분석하지 않음으로 인해 잃는 시간(기대점수)이 더 아깝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껏 얻은 시간을 새로운 문제가 아닌 남은 선지에 써 버리는 행동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보다 1문제라도 더 보고자 했다. 대신 문제번호에 세모 표시를 했다. 마킹할 때 다시 판단하기 위함이었다.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도 더 과감히 버렸다. 상황판단은 잘못 걸리면 5분 이상 허비하는 경우도 허다해서, 괜히 문제와 드잡이하다가 80분이 지났을 때 30번도 통과하지 못하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버린 문제가 많더라도 우선 40번까지 도달하려 했다. 경험상 그래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시선 처리 훈련


누구나 문제를 처음 마주하면 어디부터 읽어야 할지 우왕좌왕한다. 보기부터 봐야 하는지, 선지부터 봐야 하는지, 문두를 읽어야 하는지, 아니면 표 아래에 있는 각주를 먼저 읽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자연스럽다고 개선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시선 처리 훈련만 잘해 두면 제법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문제를 효율적으로 읽지 못해 낭비하는 시간이 문제당 3초는 된다. 과목당 40문제이므로 문제마다 3초만 절감해도 120초를 얻는다. 족히 한 문제는 더 풀 시간이다. 과목당 1문제만 더 맞춰도 평균 2.5점이 오르니 이 훈련만으로도 운명을 바꿀 수 있다.


.. (이하 내용은 도서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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