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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eudonysmo Nov 08. 2019

스쳐가기보다는 머무르기 좋은 곳, 마드리드

스페인에 놀러 오려는 친구들의 질문들을 받는 중, 마드리드를 오려는 친구들에게 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마드리드를? 나 보러 오는 거 아니면 굳이...

살라망카보다 매력이 덜한 Plaza Mayor는 Puerta del Sol에 밀려나 있고, 바르셀로나처럼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유산도 없을뿐더러 지역 자체의 특색 또한 뚜렷하지 않은 곳.


마드리드가 가진 매력은 도시의 분위기나 명소들 보다는 연중 내내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들에 있다

문화센터들에서는 끊임없이 다양한 행사들이 벌어지며 5월이 되면 마드리드의 성인 San Isidro를 기리는 거리 축제가, 8월이 되면 Virgen de la Paloma를 기리는 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또 10월이면 Lavapiés 동네에서 벌어지는 타파스 축제인 Tapapiés가 있고 12월이 되면 Matadero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인 Navideña가 펼쳐지고.

노상에 비치된 많은 형태의 홍보물을 통해 항상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는 축제나 공연들의 정보가 물밀듯이 눈 앞에 펼쳐져서 놓치기 힘들게 만든다.

대부분의 주요 행사가 이루어지는 마드리드 중심부(Centro, Retiro 공원, Chamberí 구 및 Salamanca 구)의 전체 크기가 우리나라 마포구 정도의 사이즈(약 20 제곱 킬로미터)밖에 되지 않다 보니 접근성이 좋아 손쉽게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도 했다.


‘스쳐 지나가기엔 좋다’는 제목으로 스페인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마드리드는 사실 잠시 동안의 여행을 위해 거쳐가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둘러보아야만 애정이 생길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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