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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한 3월의 이탈리아 여행 (1)

유럽 내 여행에서 스카이스캐너 맹신은 금물.

by Pseudonysmo

단순히 가족들이 스페인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던 여행이었다. 그러던 것이 온 김에 다른 곳을 보자고 생각했고, 엄마의 건강을 생각해서 한 나라만 간단하게 보는 것으로 이탈리아를 선택했다.


그런데 어느새 로마-피렌체-베니스를 연결하는 대장정이 되어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

그래서 갈 곳을 정해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은 ‘유럽 내 여행’에서는 스카이스캐너를 참고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한 국가 내에서는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나았다는 것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로마-피렌체 구간을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이 엄마한테 편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마드릿-로마-피렌체/베니스-마드리드’의 구간을 검색하니 스카이스캐너 기준 kiwi라는 여행사에서 약 천 유로의 딜이 제일 싼 것으로 나왔다. 그리고 위탁수화물은 하나만 가능하고.


일단 당시에 너무 바쁘기도 했고, 스카이스캐너에 대한 신뢰로 바로 결제를 한 뒤에 무심코 동일한 구간을 개별 검색해보니, 약 900유로 정도에 위탁수화물을 세 명 모두가 가져갈 수 있는 조건이 아닌가.


부랴부랴 환불 신청을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환불 견적은 커녕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전화를 해도 ‘곧 견적을 보내줄테니 기다려 달라’는 대답 뿐이었다. 그리고 나서 출발 일주일 전 쯤에 약 150유로를 환불해 줄 수 있는데 하겠냐는 메일이.


이걸 서비스라고 하는 것인지...여행이 끝난 지금 봐도 화나는 메일.

어찌되었건, 여행은 큰 문제없이 다녀왔으니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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