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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eudonysmo Sep 02. 2018

에든버러 여행 (3) - 해리포터, 쇼핑.

그래, 트레인스포팅만 있는 게 아니었다.

비록 이 영상으로 시작된 여행이긴 했지만..

사실 왠지 앞선 두 개의 글에 영상을 올리고 나니 이 마지막 글에도 올려야 될 것 같은 생각이 그냥 들었다

에든버러는 보통 '해리포터 영화'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더 유명하다. 영화 속 여러 로케이션이 에든버러 여기저기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장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프린스 스트리트에서 바라보는 에든버러 성의 전경이었다.

그리고 영화 속 다이애건 앨리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빅토리아 스트릿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여기저기 해리포터 머천다이즈를 팔고 있는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다(그래서 나도 호그와트 기숙사의 엠블럼으로 만들어진 트럼프 카드 세트를 하나 샀다).

영화 속 호그와트의 모티브가 된 조지 헤리엇 학교는 실제 에든버러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인데, 아침에 8시? 쯤 길을 나서면 교복을 입고 부모님이랑 같이 다 같이 그 곳으로 가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도심에 있는 사립 학교는 그 곳이 유일했던지 다 똑같은 교복을 입고 똑같은 방향으로 가는 학생들 뿐이었다.


다만.... 실제 학교이다 보니 수업이 진행되는 중에는 학교 방문이 불가능했고 심지어 내가 갔을 때는 전면 공사 중이어서 공사 골격으로 뒤덮인 사이사이에 있는 모습으로 대략 어떤 모습인지 상상만 가능했을 뿐.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조앤 K 롤링이 해리포터를 썼던 Elephant House와, 작 중 인물 이름들을 따온 Greyfriars Kirkyard가 있다.


9시에 여는 Elephant House의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이미 열댓명 정도가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Greyfriars 교회가 있는데, 사실 이 곳의 수많은 분들이 조앤 K 롤링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유명해지기 전에는... 주인의 묘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킨 Bobby라는 강아지가 더 유명했던 가보다. 어떤 이유에선지 교회 앞에 있는 동상의 콧잔등이 닳아있길래 영문도 모른 채 나도 콧잔등을 한번 쓰다듬어 주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미신 탓이고, 정부가 복원 실패 후 조심히 쓰다듬으라는 권고를 한다고...

그리고....모든 일정을 마치고 나서 거리를 돌아다니며 쇼핑, 쇼핑, 쇼핑...


그리고 영국에 온 김에 러쉬까지 한 사발 털고(이것을 위해 이지젯에서 위탁 수화물 캐리어까지 구매했다) 집에 오니 이만큼이나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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