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하지만, 동시에 매우 작기도 한 그런 곳.
포르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기저기에 있던 벽화들이었다.
아줄레주의 영향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포르투 사람들은 밋밋한 벽은 참을 수 없다는 기세로 여기저기에 벽화를 그리기에 바빴나보다. 마드리드나 여타 도시에서 보였던 그래피티와는 다르게,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재기넘치는 벽화들.
특히 저 전기상자.....같은 것들이 귀엽게 칠해진 곳은 포르투의 예술인거리...라고 내 멋대로 이름붙여버린 Calle de las flores였는데, 길거리에 버스킹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그린 그림을 걸어놓고 파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있는 거리였다.
벽이 이렇게 재미있다 보니 이내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돌아다니면 돌아다닐 수록, '정말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골목 여기저기 창가에 무언가가 걸려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기저기 산타들이 창문과 벽에 걸려있었다.
포르투는 정말 작은 도시였다...
정말 하루를 돌아다니다 보니 이제는 콘서트홀로 바뀌어버린 시장, 강가를 따라 걷다 나온 고즈넉한 식당, 그리고 강 건너의 와이너리 그 저편까지 보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리하여, 에그타르트를 원없이 먹으며 Palacio de Bolsa도 보고, 여기저기에 있는 전망대도 보고 나니 월요일과 화요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막막해졌고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포르투 근교를 검색해서, 월요일에는 아베이루와 코스타노바를 가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