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seudonysmo Mar 27. 2019

스페인판 불후의 명곡?

La mejor canción jamás cantada

며칠 전엔가, 미국 방송으로 '복면가왕'의 방송 포맷이 수출되어 방영되었고 그 방송에서 등장했던 엄청난 퀄리티의 가면이 인터넷에서 적잖은 임팩트를 남긴 적이 있다.

여기서는 한국의 '불후의 명곡'과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최근 스페인 공영 RTVE의 La 1 채널에서 방영되기 시작해서 그것을 소개하려고 한다. 어쨌든 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도 '지나간 시절의 명곡들을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갈라쇼'이긴 한데 사실 이 방송이 '불후의 명곡'의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을 한 것 같지는 않다.

사실 한국의 음악 예능 포맷이 정식으로 수입되어 스페인에 방영된 적이 있긴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VK3tbWHTTvY

2017년 6/7월 경 La 1에서 방영한 스페인판 '판타스틱듀오'

아무튼, 여기서 소개할 프로그램의 제목은 'La mejor canción jamás cantada'인데, 번역하자면 '아직 불려지지 않은 최고의 노래' 정도? 가 되겠다.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흐름은.

매주 특정 시기(60년대, 70년대)의 대표곡 10개와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할 아티스트 10인이 나온다.

어플을 통해 이 10곡과 10명의 아티스트를 매칭 시킬 수 있고,

뭐 이 내용이 반영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방송 전에는 누가 어떤 곡을 소화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두 명의 고정 심사위원과 한 명의 초청 심사위원이 각각 최고의 한 곡을 선택하고,

사람들은 이 세 곡 중에 투표를 진행해서 우승자를 선택한다.

옛날 노래를 재해석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 내용은 사-알짝 다르긴 하다. 이 프로그램이 되게 신기했던 게, 일단 앞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각 시기마다 다양한 스페인 가요가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참가자들도 (물론 내 주변에서 많이 들리고 내 주변 사람들이 환장하는 아티스트들은 아니었지만) 내가 여태껏 보지 못했던 스페인의 가수들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마다 스페인 가요가 아닌, 그 시기의 유명한 팝을 커버하는 공연도 있는데, 여기에 앞서 말했던 Operación Triunfo 출신 아티스트들도 자주 나온... 다기보다는 자주 써먹고 있다. 그도 그럴게, 둘 다 RTVE 프로그램이었으니까.... 심지어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도 동일하게 Roberto Leal이라는 방송인이다. 거의 스페인의 김성주 수준...


https://www.youtube.com/watch?v=R3c4oL8E4es


매거진의 이전글 스페인에서 느낀 인종차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