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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eudonysmo Aug 23. 2019

스페인에서 영화 보기 (2)

일부 지역에만 집중된 영화관들, 스페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전체에 퍼져 있는 영화 스크린 수는 약 3천 개가 넘는다고 한다(KOBIS-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물론 이 중 절반 가량인 1,500개의 스크린이 서울/경기도/부산에 몰려있지만.

그렇다면 스페인은 어떨까?

마침 이와 관련해 엘 빠이스(El País) 소속의 영화 평론가 아저씨가 ‘스페인에서 계속 줄고 있는 영화관’에 대해 쓴 글을 읽게 되어 나름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다(기사 링크​).
스페인 미디어 연합(AIMC)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스크린 수는 3,593개이지만, 2009년의 3,932개에서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오른쪽이 스크린 수, 왼쪽이 영화관 수

가장 많은 영화관을 보유한 지방은 (역시 문화가 풍부한) 카탈루냐, 안달루시아, 그리고 마드리드 순이었고 이 세 지역이 1,700개가량의 스크린을 차지하고 있었다.

결국 스페인도 저 세 지역이
전국 스크린의 절반 가량을 가져간 셈.

이렇게만 보면 뭐 그러려니 싶은데, 평론가 아저씨는 ‘인구가 적은 동네에 영화관이 아예 없는 문제’를 지적했다. 스페인에서 인구가 5만 명이 되지 않는 동네는 약 8000개에 달하고 여기에 전체 인구의 절반(4,500만 중 약 2,200만 명)이 살고 있다.

결국, 스페인 인구의 절반 중 27.7%만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약 1/6 정도?).

물론 이들의 인구 구성이라던지 다른 요소들이 있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영화관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공연예술/문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접근 장벽이 낮은 영화도 이 정도인데, 이들의 문화생활은 어떠할 것이며 역으로 우리나라는 또 어떤 상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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