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나
주 5회 글쓰기, 글쓰기 공부, 월 2회 공모전,
PDF책 출간, 내년 종이책 출간 목표
주 5회 운동, 왕자 만들기, 내년 바디 프로필 촬영 목표,
마라톤 준비, 수영 배우기, 내년 철인 3종 경기 출전 목표
클라이밍,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
유튜브, 작사/작곡 공부, 기타 배우기, 공원 버스킹
일, 독서/토론 교사, 도서관 출강 강사, 멘토 준비
사업 시작, 스타트업 랩, 자본금 마련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적어봤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일들과 해야 할 일들의 목록입니다.
이 중 절반은 진행 중이고 절반은 진행 계획 중이죠.
이 밖에도 벌려놓은 일이 많습니다.
적어 놓고 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이 와중에도 하고 싶은 일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는
우후죽순처럼 머릿속에서 샘솟습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뭔가 잘 못 됐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욕심이 앞서서 조바심이 생기고
마음만 앞서니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더군요.
올해 7월, 1년에 100가지 도전을 해보겠다는
백수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마음먹은 뒤부터
이 일, 저 일 가리지 않고 시도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유튜브 콘텐츠화시키기로 했죠.
그렇게 부리나케 3개월을 살아보니
벌써 기진맥진해 있습니다.
최근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으면서도
부질없이 바쁘기만 제 자신을 뒤돌아보며
다시 한번 스스로를 성찰해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쩌다 이렇게 일만 벌여 놓고
감당할 수 없는 일상을 살아내고 있게 된 건지...
스스로가 참 바보 같아 보입니다.
네가 선택한 세계에 전념해야 한다.
나누어진 왕국이 적들에 대항해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하듯이,
나누어진 사람은
삶을 당당하게 마주하지 못하는 법이니까.
<악마와 미스프랭> 中
방금 글쓰기 공모전에서
또 한 번 떨어졌다는 소식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총 4개의
글쓰기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모두 떨어졌지요.
하나는 입상자도 꽤 많은 대회였지만
명단에 제 이름은 없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시도해본 글쓰기 도전이었지만
마음속으로 은근한 기대를 품고 있었나 봅니다.
나름 애를 썼기에 좀 안타까웠거든요.
글 쓰기를 좋아하는 것과 잘 쓰는 일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재정비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삶이 뒤죽박죽으로 어지럽혀진 것처럼
정신이 산만하고 에너지가 분산됩니다.
내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그 진부해 보이던 선택과 집중이
비로소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변화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혹은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지금의 나를 흥분시키는가'이다.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욕심에 이끌리지 않고
조바심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진정한 힘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몸뚱이는 하나이고
능력은 부족하여
하나만 온전히 붙잡고 노력해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이렇게 살다 간 죽도 밥도 안 될 뿐이겠죠.
다시 한번 나를 비우고
새롭게 채워야겠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나아가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