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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빽티스트 Aug 22. 2016

떡볶이 한 접시 속 개똥철학.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흔하게 겪는 논쟁.

"쌀떡이 맛있나? 밀떡이 맛있나?"

어느 쪽이 맛있다고 쉽게 말할 수 없는 열띤 공방이 예상되는 문제.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씹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쌀떡.

속 까지 스며 든 양념으로 떡볶이의 맛을 한 층 성숙 시켜주는 밀떡.

어느 한 쪽의 맛에 치우치지 않은 나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


이 것은 마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는 한 번쯤은 너 님을 당혹케 했던 그 난해한 질문과 견주어 봐도 어깨를 심하게 부딪칠만한 문제. 


밀떡과 쌀떡을 같이 파는 떡볶이 가게에서 오분 채 order를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분식점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니 그 까짓 게 뭐라고?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가게 문을 서성대는 저를 심오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계시는 주인 아주머니. 아마도 그녀의 눈은 내 모습을 통해 세계적인 문학 거장 셰익스피어의 원작인 햄릿을 떠올렸을 것으로 추측 됩니다.


TO BE, or NOT to be. 죽는냐 ,사느냐 그 것이 문제로다.


우유부단(優柔不斷) 어물어물 하기만 하고 딱 잘라 결단하지 못함.


맞습니다. 아주머니는 저를 소설 속의 주인공을 흠모하는 시선으로 바라 본 것이 아니라 우유부단의 전형적인 인물. 바로 그 소설 속 햄릿의 결정 장애적인 모습을 본 것 입니다. 그리고는 매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두눈을 제게 고정하고 계셨던 것.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 입니다. 사람은 생명이 끊어지지 않는 이상 죽을 때까지 이 선택이라는 순간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노예 입니다. 간단한 예로 직장인의 하루를 살펴 보도록 하죠.


아침에 일어 납니다. 아침밥을 먹을까? 말까? 출근 길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점심은 인스턴트로 떼울까? 든든하게 먹을까? 오늘 업무를 내일로 미룰까? 오늘 야근으로 처리할까?

퇴근 후에는 술 한 잔 하자는 친구(동료)를 거절할까? 말까? 

하루에도 적게는 한 두번  많게는 수 십번. 선택의 순간에 놓이는 우리들. 그럴 때 마다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우유부단...이 것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고단하게 만드는지 조금은 감이 오시나요?


여기서 잠깐! 질문 하나 드리죠.

이 곳은 지금 한 창 전쟁이 벌어지는 822고지 입니다.(8월 22일 이라서...)


이 들 중 가장 나쁜 사람은?


1. 자기 살 길만 생각하는 분대장

2.전투 식량을 훔쳐 먹는 먹보 상병

3.항복할 결심을 한 소대장

4.공격이냐 후퇴냐 결단 못 내리는 지휘관


물론 저마다의 견해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오늘 글의 주제에 맞게 답을 고르 자면 답은 4번 입니다.

(2번을 고른 당신...지금 배가 고프십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휘관. 최고의 방어는 공격. 이길 수 없는 싸움은 확실히 물러 서는 것. 지휘관이라면 모름지기 빠른 판단을 통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그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고 지휘자로써의 결정권 입니다.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 한다고 합니다. 그 때 내가 이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지금의 선택...후회하고 계시나요? 

"어차피 어떤 선택을 내려도 후회 한다면 그냥 선택 안할래요."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있나요?

이 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물 속에 있는 힘껏 몸을 던지세요. 자살 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물 속에 빠지는 순간 당신은 어떠한 선택이라도 내리게 될 것 입니다. 헤엄칠 것인지, 이대로 가라 앉을 것인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를 두고 선택을 하게 될 것. 그리고 당신을 깨닫게 될 것 입니다.

사소한 것 일지라도 늘 선택의 순간은 목숨이 걸린 문제라는 사실을...

그러니 우리는 선택의 순간에 늘 신중해야 합니다. 한 번의 선택이 여러분의 인생을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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