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三災)도 하늘이 내린 축복이다

피할 수 없는 것을 축복이다

by 마음순례

삼재를 피할 수 있을까?

삼재가 꼈다. 삼재는 중국 역법에 따라 9년 주기로 찾아와 3년을 머무르는 재난을 말한다. 3년이 끝나는 동안 재난의 정도는 점점 희박해 진다고 한다. 누구나 우주의 운행법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맞이하는 삼재라면 그것은 피할 수 없다. 최소화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조심하거나, 무속에서는 부적을 써왔다.



삼재가 우주의 운행법칙에 따라 인간에게 찾아온 것이라면, 그 의미를 깨달아 자신의 인격에 통합시키는 내적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복은 취하고 화는 버리려는 욕망이 있다. 그런 욕망을 만족시켜 준다는 직업군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있었고, 다수의 사람들은 그곳에서 잠깐 위로받는다.



“삼재가 꼈다고? 하늘이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을 사람 만들려고 내려준 축복이야. 그것을 피하면 더 세게 내려” 내가 SNS에 올린 글이다. SNS친구가 메신저로 피드백을 보내왔다.



“처음에는 너에게도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 나빴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삼재의 원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생기는 법. 그것을 내게 꼭 필요해서 내려준 하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삼재도 축복이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는 좋은 일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가 아니라 나쁜 일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의 차이다. 나쁜 일이라고 규정한 것은 프로이트가 지적한 “소망 충족의 욕구”에 저해하는 것들이다. 인생을 전체로 놓고 보아 좋은 일만 있다면, 좋은 일이 좋은 일인줄도 모를 것이다. 그것은 행복도 불행도 아닌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인생 퍼즐판에는 소위 “나쁜 일”이라는 것들이 까맣게 끼어 있다. 그것들이 내 인생의 꽃을 아름답고 향기나게 한다. 진작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성경에는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자에게 고통도 주신다고 했다. 고통은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성경은 고통의 원인에 대해서 깨지 않는다. 다만 고통은 인간을 성장 시킨다고 했다. 인간의 무의식이 고통에 얼마나 큰 가치를 부여했으면, 구세주는 스스로 고통 받아야 했고 치유자는 상처 입은 치유자여야 했겠는가?



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상담하면서,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그들이 나쁜 일이라고 규정한 것들은 나쁜 일이 아니고 각자가 받아야 할 인생의 숭고한 고통임을 알게 됐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보는지, 그 관점만 내 것이다. 일시적으로는 나쁜 일이 사람을 더 피폐하게 만들기도 한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피폐한 것이 자신에게 유익인 경우가 다반사이다. 삼재는 나, 즉 소우주에 내재하는 대우주의 운행법칙이다. 삼재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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