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순례 Apr 08. 2022

융심리학과 내면여행1

개성화는 그 사람 '개인'

"융 심리학과 내면 여행"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강의 후 간단 리뷰를 포스팅합니다.


[융 심리학과 내면여행①]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은 인간 무의식에 가장 깊이 접촉해서 나온 문학작품이다. 주인공 히스클리프가 언덕 위의 집을 사기까지의 긴 과정은, 사람이 자신의 무의식과 대면하여 마침내 참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개성화).


그럼, 저자 에밀리 브론테는 개성화를 달성한 사람인가? 그것은 별개이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이해한 것과 사는 것은 다르다. 융은 말했다. “의식적인 개개인이 그들 스스로 그것을 살아내지 않고는 개성화 과정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톨스토이, 토스트 에프 스키, 카뮈 등 뛰어난 소설가는 인간의 무의식을 깊이 있게 대면했다. 그리고 그것을 문학적 언어로 표현했다. 그렇다고 해도, 삶에서 드러나는 자기 인식이 없이는 개성화와는 거리가 멀다. 개성화는 곧 그 사람 “개인”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향에서 각자의 길을 가기에, 개성화 정도를 평가하는 일은 무의미하고 어리석기도 하다. 그래도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은 있다. 서로 다른 두 대극을 인격 안에서 얼마나 통합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선과 악, 빛과 어두움, 삶과 죽음과 같은 서로 다른 두 개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줄로 연결할 수 있는가? 자신 안에서 빛과 어두움 모두를 인식한 사람은 세상을 빛과 어두움으로 나누고, 하나는 취하고 다른 하나는 취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 빛과 어두움 모두가 사람의 길을 밝힌다.



가나심리치료연구소  박성만

http://www.gana6.com


작가의 이전글 진보와 보수의 극렬한 대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