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명상(상상)에 대하여
(구약성경)리브가의 태중에 있는 쌍둥이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리브가는 문제를 해결하려 하나님께 물으러 나아갔다. 하나님께 물은 그녀는 자신의 무의식, 즉 내면의 환상과 접촉했다. 쌍둥이 문제가 실제로 해결됐냐 안 됐냐는 중요하지 않다. 무의식의 환상과 대면한 그녀는 자기 앞에 펼쳐지는 삶을 믿어야 했다. 그녀는 앞으로 펼쳐질 숙명적인 일을 맞이해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
요즘은 어떨까? 산부인과 의사를 찾아간다. 문제는 더 간단히 해결된다. 필요하면 화학약품을 몸에 투여하여 즉각적인 효과를 낸다. 하나님께 묻기보다는 자신의 욕망을 요청하러 하나님께 나간다. 우리는 각자의 무의식에 있고 심연으로 안내하는 환상을 잃었다. 문제를 가지고 심연으로 내려가기 보다는 해결에 급급한 대중 신학도 탄생했다. 신의 언어인 무의식과 접촉하지 못한 의식은 편협하고, 이성의 한계 내에 갇힌다.
융은 무의식의 환상(또는 꿈)을 발굴하여 정신을 치료하고, 세계관을 바꾸는 방법으로 ‘적극적 명상(active imagination)’을 제시했다. 동양의 명상은 환상을 허구라 하여 집착을 떼어낸다. 적극적 명상에서 환상은 무의식의 메시지를 의식에 전달하는 전령사다.
지금은 신화 속으로 잊힌 언어를 되찾아야 할 때이다. 과학과 물질문명에 포진된 인간은 다시 무의식의 언어를 되찾아야 한다. 그 신호 중 하나가 “UFO”현상이다. 이 분야 연구자들에 의하여 UFO는 이미 사실로 밝혀졌다. UFO는 외부현상이지만, 각자의 무의식으로 향하는 개인적이고 외롭고 모험적인 여행을 떠난 사람만 그 진실을 이해할 수 있다.
적극적 명상은 내면의 환상을 붙들고 대화함으로 의식의 지평을 넓힌다. 의식의 지평이 넓어졌다고 삶의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삶은 여전히 힘들다. 적극적 명상은 “힘듦”을 넘어선 것을 보게 한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감정, 소리, 시각, 상징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을 붙들고 물으라. “그대는 누구인가?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려는가?” 질문의 의미를 찾아 깊이 내려갈수록, 의식과 무의식은 통합될 것이다.
가나심리치료연구소 박성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