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5일 차
몸무게-82.7kg
아침 식단-고구마 1개, 단백질 셰이크 1잔
점심 식단-소고기등심 100g , 찐 고구마 1개, 찐 양배추쌈
간식- 아몬드 5알
저녁 식단-앞다리살 100g, 상추쌈
간식-아몬드 10알
운동 내용
벤치 짚고 버피테스트 15회씩 3세트
벤치 위에서 엘보우플랭크 20초씩 3세트
사이드 밴드 20회씩 3세트
플랫덤벨 밴치프레스 15회씩 4세트
빨리 걷기 1시간
아 죽을 거 같다.
일단 이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루 종일 몸이 너무 아팠다. 딱 그 느낌이다.
술을 진탕 먹고 다음날 머리 아프고 온몸의 피에 알코올이 섞여 흐르는 그 아프고 저린 느낌.
머리는 그 정도까지 아프지 않았지만 팔다리가 너무 아파서 머리까지 아팠다.
특히 이두 쪽 근육은 제대로 팔을 펴지 못할 만큼 너무 아팠고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에 불가능했다. 마치 나의 복근과 허벅지는 이미 근육이 다 찢어져있는 상태 같았고 의자에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려면 풀썩 주저앉아버리든지 했다.
나의 튼실한 엉덩이가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해 주어서 좀 다행이었다.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도 않고 해서 오후에는 소파에 그저 누워있었다. 너무 아팠고 정신을 잃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아프진 않으니까.
근육통 없애는 유튜브도 봤는데 효과가 없다. 점점 왼쪽 팔꿈치 쪽도 아프다.
그리고 슬프지만 오늘따라 식욕이 너무 당겼다.
금요일이라는 사실을 몸뚱이가 알아서 그런지 술과 안주가 근본적으로 당기는 와중 인스타에서 자꾸 알고리즘이 그런 걸 보게 해 주었다. 먹방 인플로언서들이 먹는 걸 보니 너무 힘들었다. 특히 짬뽕리뷰 전문 아저씨가 짬뽕을 먹는 걸 봤는데 내가 먹으면 그보단 잘 먹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소주 한잔에 국물 한 입만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먹을걸 실컷 찾아보고 식탁으로 기어가 아몬드 5알을 챙겨 먹었다.
보통은 간식으로 10알은 먹지만 먹방을 본 벌로 5알을 먹기로 하였다.
한 알 먹을 때마다 외쳤다.
"정신 차려"
또 한 알 먹고 외쳤다.
"미친놈아 마지막 다이어트다"
또 한 알 먹었고 외쳤다.
"술은 나중에 생각하자"
한 알 먹고 외쳤다.
"지금은 독해져야 한다"
마지막 한 알을 먹으며 외쳤다.
"이거 못하면 다른 것도 못해낼 거야"
혼자 있으니 나에게 쌍욕도 해가며 나 스스로 정신 차리게 혼쭐 내주었다.
혼도 나고 몸도 아프고 술도 못 먹고 배도 고프고 몸뚱이가 아직도 뚱뚱한 나를 보며 슬펐다.
너무 슬펐다.
그래도 내일도 운동은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