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15일 차
몸무게-83.5kg
아침 식단- 단백질셰이크 1잔, 호밀빵 반쪽
점심 식단- 닭가슴살소시지 1개, 단백질셰이크 1잔
저녁 식단- 통밀계란양배추 샌드위치, 단백질셰이크 1잔
운동 내용
벤치 짚고 버피테스트+안쪽킥 15회씩 3세트
벤치 위에서 엘보우 플랭크 40초씩 3세트
사이드밴드 20회씩 3세트
인클라인 바벨프레스 12회씩 3세트
인클라인 덤벨 플라이 15회씩 3세트
인클라인 스퀴즈 프레즈 20회씩 4세트
덤벨컬 20회씩 3세트
덤벨 해머컬 20회씩 3세트
빨리 걷기 1시간
오늘은 진짜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거 같다.
아침에 몸무게를 쟀을 때 83.5킬로였다. 이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3일 지난 후 몸무게니까 몸무게가 12일 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하지만 뱃살이 들어간 게 눈에 띄기 때문에 별 신경은 쓰지 않았다.
운동할 때 버피테스트 후 안쪽 킥을 차는데 나의 몸치 특성이 나와 거울로 봐도 진짜 병맛으로 운동을 하는 듯했다. 초보의 티가 나면서 몸치인걸 다 알정도였다.
리듬을 타면서 해야 할 듯한데 전혀 리듬이라곤 찾을 수 없는 안쪽 킥이었다. 혼자 하면서도 너무 웃겨서 거울을 보며 웃다가 힘들어서 찌그러진 내 얼굴을 보니 더 웃겼다.
엘보우 플랭크를 하는데 이전에는 1주에는 1세트에 20초, 2주에는 30초, 3주에는 40초였다. 20초만 해도 몸에 부르르 떨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40초씩 해도 괜찮았다.
나에게도 복근이 있나 보다.
오늘 운동 중에 스퀴즈프레즈라는 게 있는데 그냥 손바닥끼리 누른 상태에서 위로 올리는 거다.
근데 진짜 힘들었다. 아령 들고 하는 거보다 뭔가 더 힘들고 숨이 찼다.
신기한 운동 경험이었다.
월요일이라 운동량이 꽤 많았다.
이번에 좀 애매한 부분은 근력운동 시에 아령을 2.5kg으로 하기엔 이제 좀 가볍고 5kg으로 하기엔 너무 버거웠다. 중간에 3kg, 4kg이 없어서 뭔가 애매했다. 하지만 아프지 않고 오래 운동하려고 그냥 2.5kg으로 하였다. 나중에 간에 기별도 안 갈 때 5kg으로 바꿔야겠다.
아무튼 운동을 신나게 마치고 아침 셰이크를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뱃속에서 신호가 왔다.
백두산 대폭발의 기운이었다.
폭발시키고 나니 배가 텅 빈 느낌이었다.
바로 자신 있게 체중계에 올라섰다.
82.5kg!!!!!!!!
똥 때문에 1kg가 늘었던 거였나!!!!!!!!!!!!!!
충격이었다.
기분이 좋은 충격이었다.
주말 신나게 먹은 덕인지 오늘은 먹을 거에 대한 집착이 좀 덜했다.
오히려 점심때는 건너뛸까 하다가 김종국이 한 말이 생각나서 그냥 먹었다.
'운동은 먹는 거 까지 운동이다.'
닭가슴살 소시지 하나 먹고 단백질을 먹고 다시 일을 했다.
운동을 해서인지 살이 빠져서인지 소식을 해서인지 집중이 무척 잘되었다. 기분이 좋았다.
5시쯤 후딱 이른 저녁을 먹고 6시 반쯤 식구들에게 저녁을 차려주었다.
저녁 메뉴는 녹차물에 밥 말아서 보리굴비와 함께 주었다.
근데 지난번에는 너무 먹고 싶어서 죽을 거 같았는데 이번엔 참을만했다.
아니 오히려 별 먹고픈 감흥이 없었다.
혼자 좀 기특했다.
이렇게 15일째 다이어트도 무사히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