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의 시프트가 필요할 때
창업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이 목표입니다.
돈을 벌지 못하면 창업에 이유가 없겠죠.
이 패러다임이 수천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결국 자본주의 세상을 만들었고 돈 버는 방법은 마케팅이라는 학문으로 정교화되었습니다.
마케팅으로 기업전략, 경영전략, 사업전략을 도출하죠.
전략의 핵심은 돈이라는 수익을 내기 위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죠.
전략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냉정하게 사업은 정리됩니다.
돈을 벌려면 마케팅을 알아야 합니다.
마케팅을 알지도 못하면서 창업을 하라고 세상은 종용하고 있습니다.
실업자가 사업자를 내면 고용률이 올라가니 수치상으로 그럴싸해 보입니다.
게다가 고용정책을 펴는 당국자들은 가장 부담이 없는 방식이죠.
외식업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식당이 60만 개가 넘어섰습니다.
창업이 쉽다 보니 외식업으로 몰리죠.
인구 100명당 1개입니다.
이게 말이 되지 않는 구조죠.
정책 당국자들은 뻔히 알 수 있습니다.
외식업 창업을 하면 망하는 확률이 99%라는 것을 하지만 막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니 막을 수 없겠죠.
다른 산업은 개인이 창업해서 돈을 벌 확률은 더 떨어집니다.
많은 경우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업자를 유지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천양지 차이입니다.
간신히 유지비와 생활비를 벌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경제성장기에는 다양한 산업의 카테고리가 등장하고 독점이 가능하고 구매력이 높아져서 돈을 벌 확률이 높습니다.
저성장기와 불황기에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산업의 활력이 떨어져 성장산업이 등장하기 어렵고 구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창업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은 로또 당첨에 비견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창업을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어쩌면 일을 하기 위해 창업을 한다가 맞겠죠.
개인이 독점적인 산업 영역도 찾기란 불가능하고 기술창업은 더욱더 어렵죠.
새로운 일을 창직 한다가 맞습니다.
창업을 해서 망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보다 낫겠죠.
새로운 일은 무엇일까요?
십 대들을 보면 징후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하게 혹은 한국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십 대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태어나 디지털에 익숙하죠.
대면보다 비대면채널에서 소통도 능숙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그들만의 소통 채널을 만듭니다.
미국 ‘O양과 친구들’(Miss O and Friends)라는 사이트는 10~12세의 소녀 사용자들이 자기 이야기를 올려 공유하죠.
이게 비즈니스로 가능할까요.
이 사이트는 현재 매달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어 1500만 달러 이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가까운 중국에서 12세 초딩 소년 앨런이 "우리끼리 소통할 공간 만들고파"라는 구호로 SNS 플랫폼 ‘헤이(H3Y!)’를 론칭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두 사례는 처음 돈을 벌기 위해 플랫폼을 만든 것이 아니죠.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창업도 하지 않았죠.
그들만의 소통을 하기 위해 시작했다가 회원이 증가하면서 플랫폼의 기능을 하다보니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죠.
앞으로 비즈니스는 이렇게 자신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니면 남을 돕기 위해 취미처럼 시작했다가 일이 되고 그 이후 비즈니스를 발전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돈을 목적으로 창업하는 것은 100퍼 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다만 십대들은 경제적인 부담 없어 그렇다 쳐도 돈을 당장 벌어야 하는 성인들은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죠.
그래서 해결방안이 창업 지원처럼 창직도 지원해주는 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