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트렌드 이슈 '100' 메가트렌드 고령화로 본 일곱번째(7)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른 것은 다 아껴도 손자와 손녀를 위해 쓰는 것은 절대 아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서 은퇴 후 생활유지 걱정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먼저 고령화사회를 겪고 있는 일본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저금리와 장기불황이 겹치면서 돈을 장롱속에 쟁여 놓을 뿐 쓰지 않는 것이다.
일본 금융기관 추산 가정의 장롱속 돈이 300조가 넘고 있다고 추산 되고 있다.
이중 고령자들이 차지하는 돈의 비중 상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60~70년대 고도성장기 때 재력을 축적한 65세 이상자로서 전체 금융자산의 600%를 가지고 있는 가장 부자세대다.
일본이 각종 경기회복 정책 내놓아아도 백약이 무효인 이유는 이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서다라고 할 정도다.
그럼에도 예외가 있다.
손자와 손녀를 위한 소비다.
일본의 은행들이 실버세대들의 위한 각 종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손자와 손녀을 위한 조손 금융상품은 다르다.
일본은 2013년 조부모가 손자 손녀에게 교육자금을 증여할 때 최대 1500만엔까지 증여세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시행됐다.
은행권들을 이제도를 활용해 '손주를 위한 저축' 등 각종 금융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얻었다.
여행업에서 조부모마케팅은 활성화되고 있다.
손자와 손녀가 같이 방학 여행을 같이 떠나는 패키지 여행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손자와 손녀를 위한 특정 고가품 선물도 인기가 좋다.
일본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손자 손녀에게 조부모가 ‘란도세루’라는 가방을 선물하는게 일종의 관습이다.
이 가방의 평균가격은 20만원에서 50만원 사이인데 일부 수제품 업체들이 100만원 이상의 고가의 가방을 출시했다.
그러자 이 가방은 집안의 일종의 부와 명예를 상징한다고 입소문이나 고령자들의 경쟁심을 부추겨 고가임에도 손자손녀을 위한 선물로 은근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도 서서히 조부모마케팅이 선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금융업체들이 나섰다.
2013년 교보생명은 '손주사랑 보험'을 선보였다.
조부모가 사망시 손주가 매년 생일에 100만원의 축하금을 10년간 받거나 50만원씩 20년간 총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에서는 종신연금인 ‘삼성생명 내리사랑 연금보험’이 있다.
조부모가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게 되면 손주에게 연금을 계속 지급한다.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의 ‘신한키즈플러스 통장’이 있다.
손주를 위한 용돈 송금시 메모 등의 서비스를 쉽게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다음은 백화점 업계다.
롯데 백화점은 50 대 이상의 소비자들의 손주들의 위한 제품 구매율이 높아지자 '손주의 날'이라는 패스티벌을 올해 초 개최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피딩(Feeding)족’이라는 새로운 소비자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피딩은 경제적(Financial)으로 여유가 있고 육아를 즐기며(Enjoy) 활동적(Energetic)이면서도 헌신적(Devoted)인 50대~70대 조부모를 뜻하는 신조어다.
조부모들은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보다 손자와 손녀를 위해 돈을 쓸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식스(6) 혹은 에잇(8)포켓이라고 정의한다.
한국사회에서는 좀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접어들면서 자식을 명문대학에 보내려면 친가쪽뿐만이 아니라 외가쪽 조부모도 부자
여야 한다는 자조섞인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정적면으로 보자면 이에 동의한다.
반면 트렌드 분석은 다르다.
트렌드 세상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는 전제가 있다.
시니어들이 손자와 손녀를 위해 주머니를 열면서 유아, 아동산업도 성장하고 행복해 질 것이다고 예측하는 것이다.
그래야 비즈니스를 발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