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잠은 잘 잤어?'
'컨디션은 어때?'
'기분은 좋은 편이야?'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물음표를 던지며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하는 대화는 아니지만 최대한 하려고 하는 편이다. 이 대화의 대상은 다름 아닌 나다. 대화 패턴은 위 순서대로 이루어진다. 왜냐하면 앞 질문의 대답 형태가 다음 질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잠을 잘 자야 컨디션이 좋다. 그래서 하루의 시작을 좋은 체력으로 시작하면 내 마음도 덩달아 웃게 된다. 이런 날은 하루의 시작과 끝이 기다려지며 내 마음도 몽글몽글해진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이 글쓰기의 시작이 나의 일상에 새로운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글쓰기가 나의 시간 속에 찐하게 스며드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어느 강연에서 '내가 잘 살고 있는 거 맞나?'라는 질문에 확실하게 긍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일상을 잘 꾸리고 있다는 확신이라고 한다. 매일 글을 쓰다 보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쌓이게 되고 그만큼 나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이다. 이것은 어느 무엇보다도 큰 자산이다. 급변하는 세상 속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도 변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삶의 어느 지점에서 흔들릴 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비틀거리더라도 내가 축적했던 보물을 마주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모으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아름다운 보물 하나를 찾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