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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다. ver2

by 당당약사

모든 게 다 지나가더라.

9살에 췌장이 고장 났을 때 슬픔도 다 지나가더라.

식욕과 전쟁하며 받았던 스트레스와 아픔도 다 지나가더라.

26년 동안 내 피하지방을 뚫고 지나간 주삿바늘 약 4만 개.

이들이 선사했던 고통도 이제는 짜릿함으로 전해오더라.

출구 없는 터널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아도 언젠가는 빛을 발견하더라.

정말 맞는 말이더라.

모든 게 다 지나간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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