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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관리는 기분관리

by 당당약사

평화로운 주말 아침 아내와 함께 눈을 떴다.
곧이어 그녀는 우리의 평화로움을
극대화시켜 줄 몇 가지 의식을 치른다.

1. 유튜브에 접속해 블루투스 스피커로
가슴 말랑말랑 해지는 음악재생
2. 커피포트에 물 데우기
3. 차를 우려 낼 도구와 식기 준비
4. 아침으로 먹을 사과와 땅콩버터 등 준비

위의 네 가지를 순서대로 한 뒤 우리는 식탁에 앉는다.

갑자기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자기야. 주말 아침에 이렇게 하면 나 고맙긴 한데
안 귀찮아?"

그녀의 대답은 명언과도 같았다.

"자기야. 인생은 기분관리가 팔 할이야.
자기를 위해서 하기보단 내 기분 좋으려고 하는 거야."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녀는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인생은 기분 빼면 별거 없다는 거.
각자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거.
그 방법이 많아지면 인생도 살만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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