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만 칠 천원 내고 남의 불행을 사지 않아요."
출판사 편집자님이 내게 해준 말이다.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심해야 할 것 같았다.
과거에 나도 자기연민에 빠져서 허우적거렸기에,
그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그 과정에서 나는 늘 글쓰기와 함께 했다.
다행히 내 안에 갇혀있던 감정들을 문자로 흘려보내니
서서히 씻겨 내려갔다.
찌꺼기가 제거된 지금, 내 안에 알맹이만 깨끗하게 빚어서
세상에 선보이려 한다.
세상에 공개될 그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