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진 않았지만 반갑게도
아무 이유없이 그저 잠이 오질 않아서
뜬 눈으로 시간만 보내다 밤을 새는 일이 종종 있다
새벽 1시 2시...
오늘도 이러다 새벽까지 잠 못 들면 어쩌나
내일도 출근인데 벌써부터 하루가 걱정되고...
눈이라도 감아야지 하는 찰나
기다리던 건 아니었지만 반갑게도 비님이 오셨다
느닷없이 창문을 때리는 빗줄기 소리에
'아 오늘은 비님 맞이하느라 잠이 안 왔나보다'
하고 스스로 위안삼다 눈을 감아본다
비님처럼
잠님도 와주시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