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홍콩 사회를 대변하는 노래, 홍콩판 《임을 위한 행진곡》
https://www.youtube.com/watch?v=a5AQBoAu1jE
《海阔天空》, 홍콩 락그룹 Beyond가 부른 유명한 노래이며, 중국 대륙 사람들의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저 Beyond라는 그룹은 한국에서는 최소 부활급이고, 《海阔天空》이라는 노래의 인지도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에 상당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심지어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도 공개석상에서 이 노래를 불렀지요. 그런데 이 노래가 언젠가 중국 QQ음악 플랫폼에서 사라졌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멜론에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 사라진 거나 마찬가지요. 왜냐 ? 바로 이게 홍콩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처럼 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4월, 홍콩보안법이 제정되기 직전, 말레이시아 화교 가수 Namewee黄明志가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대놓고.... 이 노래가 홍콩 사회에서 가진 의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같이 지나왔어 찬란한 나날을, 같이 밟아왔어 회색의 궤적을, 지금 우리 다시는 머뭇거려서는 안 돼, 왜냐하면 우리는 아니까, 이것이 바로 우리의 마지막 가이없는 하늘이니까(海阔天空).
참 간이 부었습니다.
참고로 Namewee黄明志는 우리 나라에서 혐한 가수로 알려졌습니다.... 왜냐 그가 작곡한 노래 두 개가 한국을 비꼬았기 때문이지요. 뭐 한국 아이돌은 다 성형을 했다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아마 그래서 나무위키에서는 "민중가수의 탈을 쓴 차별주의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https://namu.wiki/w/%EB%82%98%EB%AF%B8%EC%9C%84?from=Namewee 갠적으로는 상식선을 가지고 있는 가수지만, 표현의 자유를 가장 큰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일부러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제목이 《靠北Cry father》이지만, "씨발"이라고 읽히는 노래를 쓰거나, 《tokyo bon》처럼 도쿄 올림픽을 광고해달라고 부탁받은 노래에서 일본인들의 영어 발음이 구리다는 걸 풍자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싱가폴 여가수와 같이 대만 여행을 가는 브이로그를 찍었는데, 거기서 대놓고 싱가폴 여자는 불평불만이 많아서 거시기하다고 놀리기까지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어쩌면 말레이시아가 한국보다 문화적으로 관용적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