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세간잡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목란 바라기 Jan 18. 2021

먹방 유튜버 햄지가 중국 네티즌에게 비난받는 까닭은?

기레기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근래 햄지라는 먹방 유튜버가 김치와 쌈을 한국음식이라고 해서 중국 네티즌에게 공격받고, 심지어 합작한 중국 회사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김치와 쌈을 한국 음식이라고 했기 때문이 아니라, 중국 기레기가 햄지의 유튜브 댓글을 오역해서 벌어졌다.




본문은 观察者网이라는 중국의 뉴스 계정에서 오역된 답글을 가지고 햄지를 비난한 내용을 보고 서술하였다. 


사건은 햄지라는 유튜버가 아래의 답글에 좋아요를 눌러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어느 중국 네티즌이 위의 답글을 파파고 번역기를 돌려서 아래처럼 중국어로 번역하였다.



여기서 "중국놈"이라는 단어가 "中国鬼子"라고 오역되어 버렸다. 중국어로 "鬼子”는 주로 일본인을 멸시할 때 쓰는 말로, 한국어로 치면, "짱깨", "쪽발이"와 동급의 멸칭이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어에서 "놈"은 그 정도 수준의 멸칭이 아니다. 적어도 "새끼"라면 모를까. 


그러자 햄지는 위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실수였다고 하면서,  동시에 위의 번역이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하였다. 



그런데 햄지가 본인의 유튜브에 올린 저 댓글 때문에 햄지는 중국 회사에게서 손절당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중국인들을 전부 욕한다고 알려져서"라는 구절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观察者网이라는 계정이 이 구절을 “因为中国人都说了脏话", 즉 "왜냐하면 중국인들이 모두 욕하니까"라고 번역을 해버렸다. 


다시말해서 


"(햄지가) 중국인들을 전부 욕한다고 알려져서 소속사에서 사과한 것 같은데"라는 구절이


-->


"중국인들이 모두 욕한다고 소속사에서 사과한 것 같은데"라고 뜻이 정반대로 바뀌어 버렸다. 중국어 번역본으로 보면, 중국의 여론이 워낙 안 좋으니까 햄지의 소속사에서 사과했다는 식으로 읽힌다. 



오늘의 교훈 : 역시 기레기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근래 중국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려는 까닭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