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6층에 사는 12명의 저소득 임금 노동자들이, 방역 관리자들에게 먹을 것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틱톡에 종종 하루에 한 끼 죽 밖에 먹지 못한다는 동영상이 올라오는데, 비슷한 처지인 것 같았다.
평소에 한국 돈으로 6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데, 그 쥐꼬리만한 돈도 2주가 넘어가는 봉쇄로 벌지 못한 상태이다. 반면에 상해 식료품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다. 저소득 임금 노동자들에게는 식료품 구매가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이다.
상해에 식료품은 충분히 있다. 다만 이것을 운반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뿐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배달부들에게 웃돈을 얹어줘서 식료품을 구매한다. 일설에 따르면 상해 배달부들의 하루 수입이 15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참고로 순풍 택배는 배달 한 건에 35000원을 받는다.
참고로 내가 살고 있는 단지는 어제 또 코로나 확진자가 떠서 봉쇄가 2주 더 연장 되었다.
방금 위챗에서 돌아다니는 병에 걸린 노인과 방역 관리자의 대화를 들었다.
방역관리자는 노인에게 기약 없이 순서만을 기다리라고 했다. 자기도 돕고 싶지만, 위에서 지시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돌보느라 눈코뜰새 없다고 하였다. 자기가 오히려 뒤질 지경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에 대해 상부에 보고를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와이프가 물었다. 위에서 서민들이 죽어나가든 말든 아무런 상관하지 않는 것도 민주주의와 관련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