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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과 의사 나종호 Jun 08. 2022

특권은 공기와 같아서

4년 만에 한국에 갑니다

4 에 한국에 갑니다. 사실 이렇게 오랜 시간 한국을 방문하지 못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미국으로 건너온  3 만에 한국을 잠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1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들어서는 순간, 말할  없는 편안함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고 모국어로 대화할  있으며 이방인이 아니라는 사실.  모든 것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순식간에 온몸을 감싸는  같았어요. 나를 둘러싼 공기가 일순간에 달라진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동시에 내가 그토록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인천 공항에서 내리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출처: 아주경제)

그때 비로소 특권이 공기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명문대 출신의 주류 인종 의사. 제가 한국에서 살면서 누린 특권의 이름들이었어요. 미국에 오기 전에는  모든 것이 마치 공기처럼 너무 자연스러워서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몰랐던 것 같아요. 특권이 사라졌을 때의 느낌 혹은 특권이 없는 자의 삶을. 이를 빼앗겼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이 특권이었음을   있었지요.


아마 4 만에 가는 한국 공항에서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만 네요. 어쨌든 드디어, 한국에 갑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아마 인사드릴 수 있을 듯하여 기대가 됩니다. 곧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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