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높은 척하는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by 심리학 한줄


자존감이 높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고,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그런데 조금만 가까이서 보면 이상한 지점이 있었다.

칭찬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고, 작은 비판에 생각보다 크게 흔들렸고,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순간 표정이 싹 변했다.

진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저렇지 않을 텐데.

그러다 어느 날 그 사람이 나였다는 걸 알았다.

심리학에서는 겉으로 자신감 있어 보이지만 내면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를 '취약성 자기애'라고 부른다.

진짜 자존감이 아니라,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는 방어막이다.

진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칭찬을 받아도 크게 들뜨지 않는다.

이미 자신에 대한 안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에 외부의 평가가 그것을 크게 흔들지 않는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칭찬에 과하게 반응하고, 비판에 과하게 무너진다.

외부의 평가가 자신의 전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불편한 진실은 이것이다.

나는 괜찮다고 가장 자주 말하는 사람이, 사실 가장 괜찮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존감을 입으로 선언하는 것은 자존감이 아니다.

흔들릴 때 무너지지 않는 것, 칭찬 없이도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는 것, 누군가 나를 싫어해도 내가 나를 싫어하지 않는 것.

그게 진짜 자존감이다.

나는 요즘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안달이 나는 날이면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내가 흔들리는 게, 저 사람의 말 때문인지 아니면 나 스스로도 나를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그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게 이미 답이다.

자존감은 높이는 게 아니다.

낮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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