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검사의 출발과 현재

진짜 지능검사를 만나다 -2

by 단팥크림빵

Photo by Matt Ragland on Unsplash


지난 시간에는 지능이 뭔지, 과연 지능이 행복을 보장해주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지능검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개발된 지능검사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지능검사의 출발과 현재


지능검사라고 하면 어쩐지 아이들의 학업이나 학교에서의 요구로 시작되었을 것 같은데요. 사실 군입대 장병을 선발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성인을 징집하기 시작하자 군생활의 적응에 크고 작은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Binet는 군 생활 적응이 어려울 장병을 거르기 위해 간단한 수준의 지능 검사를 처음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뛰어난지, 평범한지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따라오기 너무 힘들 이들을 제한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930년대 후반부터 심리학자 Wechsler가 지능검사를 개발한 것이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웩슬러 지능검사 시리즈의 출발이 되었습니다.


지능검사는 '지능'이라는 추상적인 사고능력, 낯선 환경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 언어능력 등 다양한 영역을 측정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지능검사와 가장 관련이 높은 요인은 학업 성적, 수행이었습니다. 반면에 학업만큼 지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직장에서의 성취, 직위, 소득과의 관련성은 2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능검사가 측정하려는 것은 '지능'이지만, 실제로는 지능의 다양한 영역 중에서도 특히 '학업에 필요한' 능력을 주로 측정하고 있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성인용에서 시작되어서 점차 3가지 버전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성인용(WAIS), 소아청소년용(WISC), 유아용(WPPSI). 왜냐하면 나이에 따라 집중시간이나 감당할 수 있는 과제의 유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과제마다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고, 복잡한 지시보다는 모방 행동 만으로도 측정할 수 있는 과제들이 늘어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능검사는 정기적으로 과제를 업데이트하고, 상대적인 기준이 되는 점수 분포를 새롭게 마련하여야 하여야 합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문화적인 환경이 역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지능검사에 사용된 자극이나 단어, 질문 등도 바뀌어야만 적절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또한 1980년대에 '세대에 따라 IQ 점수가 증가한다'는 플린 효과(Flynn Effect)가 발표되면서, 세대마다 IQ 특성이 다르다는 점도 정기적으로 개정될 필요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현재 성인용 WAIS 4판, 유아용 WPPSI 4판까지 개정되었고, 소아청소년용에 해당하는 WISC가 2014년 5판으로 개정되어 가장 빠른 변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에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 개발되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5판에서는 이론에 기반한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개정되면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이후에 다시 다룰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4. 지능검사, 어디까지 왔나).



*진짜 지능검사를 만나다

1. 지능이 높아야 행복할까요

2. 지능검사의 출발과 현재

3. 지능검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next)

4. 지능검사가 알려주는 인지 영역 (next)

5. 지능검사, 어디까지 왔나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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