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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Sep 16. 2024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

오늘 하루 동안, 나는 여러 가지 감정을 겪으며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 내가 맞닥뜨린 순간들 속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방의 행동이나 상황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 때, 나는 그 순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첫 번째 경험: 시댁에서의 얄미움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동안, 형님이 늦게 나타난 순간 살짝 얄미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그 마음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었을까? 

그 상황에서 즉각적인 반응으로 나의 감정을 표현했다면 불필요한 갈등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형님이 왜 늦었는지, 그녀가 어떤 상황에 있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나의 감정이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지 않았을까? 

혹은, 그 순간에 나의 감정을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그 자체를 인정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일 수 있었을 것이다. 작은 불편함을 크게 만들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이 더 중요한 평화를 지키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경험: 남편과 딸의 갈등

남편이 딸에게 소리친 순간도 떠올렸다. 남편은 차 키를 놓고 온 딸에게 화를 냈고, 나는 그 소리를 듣고 마음이 불편했다. 그 순간에 나는 중재할 수 있었지만,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두 사람의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었을까? 

아마도 먼저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그의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했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딸의 실수를 받아들이고 남편에게 너무 격하지 않게 표현하는 방법을 제시했을 수도 있다. 

내가 냉정하게 이 갈등을 바라보고 한 걸음 물러서서 양쪽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더라면, 더 나은 대처 방법을 찾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세 번째 경험: 나 자신과의 갈등

오늘 내가 입은 옷이 살이 더 쪄 보인다는 생각에 불편함을 느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왜 나는 나 스스로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었을까? 

그 순간, 나는 나의 외모에 대한 불만이 감정을 지배하는 것을 느꼈다. 그런 감정에 즉각 반응하기보다는, 그저 내가 살아가면서 겪는 작은 변화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나 자신에게 더 온화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오늘의 불편한 감정이 나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한 신호였다고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의 경험 속에서 나는 '어떻게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더 현명하게 상황을 처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답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 감정에 즉각 반응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하지만, 말이 쉽지. 어떻게 상대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내 감정을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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