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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Sep 26. 2024

한 호흡의 기다림

오늘 당신의 삶에 대해 니체가 물었다. -강민규-


가마솥 곰국을 끓이듯

내가 글을 쓰고

하루를 살 수 있다면



빨리 배부르고픈 마음은

즉석 식품 같은 첨가물일 뿐

곰국처럼 깊이 우러나는 건 아니지.



시험이 다가오면

아픈 아이들이 늘어난다.



기대와 조바심 사이

무의식이 빚어낸 방패 속에 숨어

잠시 숨을 고르는

그 아이를



곰국 끓이듯

천천히, 길게 바라볼 수 있다면.



나의 한 호흡이

아이에게 닿아

따스한 국물처럼

스며들 수 있다면.



#중간고사#곰국끓이듯#천천히#숙성#기다림#위로#강민규#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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