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방법

by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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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킨스의 놓아버림 연습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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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석선생님의 연수자료


연수를 들으며 흥미로운 발견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의 감정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 있었죠. 그동안 느꼈던 수많은 감정들—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이 단순히 하나로 뭉뚱그려진 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연수 중 강사님이 설명하신 감정의 두 가지 차이, EmotionAffect의 구분이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감정을 다르게 바라보는 이 시각은 제가 살아가면서 겪었던 많은 순간들을 다시 돌아보게 했어요.



사실 이번 연수만이 아니었어요. 며칠 전 읽은 글귀도 비슷한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모든 것은 그와 동등한 반대면을 지니고 있다"는 구절을 보며, 제가 자주 빠지는 힘든 감정이 하나에 치우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일까?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을 Affect라고 합니다. Affect는 우리가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실수를 했을 때 친구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처럼요. 감정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죠. 감정이 나타나는 건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마치 첫 번째 화살과 같습니다. 이 화살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감정에 우리의 생각이 덧붙여지면서 또 다른 감정이 생겨납니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Emotion입니다. Emotion은 Affect에 대한 우리의 해석, 그리고 그 해석이 만들어내는 감정이에요. 예를 들어,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꼈을 때, "이 친구는 이제 나를 실망했을 거야"라는 생각이 뒤따른다면, 이는 Emotion이 되는 것이죠. 두 번째 화살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두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 <잡아함경>


인생에서 고통이나 실수는 피할 수 없지만, 그 고통을 더 키우고 더 아프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생각, 즉 두 번째 화살이라는 것입니다. 삶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화살은 우리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화살, 즉 우리의 해석과 반응으로 생기는 고통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빠와 함께 시장에 갔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아빠가 자기 양말만 사셨다는 이유로 삐쳤고, 호떡을 사주셔도 삐진 채로 거부했습니다. 그때 느낀 감정, 바로 Emotion은 서운함이었죠. 그런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빠는 나를 생각하지 않으셔. 나한테 신경도 안 쓰시나 봐"라는 생각을 하며 두 번째 화살을 스스로에게 꽂았습니다. 그 작은 생각 하나가 감정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아버지와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주었던 거죠.(아빠께 결국 혼났지요.)



우리의 아들 역시 감정에 휘말리곤 합니다. 그동안 다 좋았던 일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모든 좋은 것들마저 부정하고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제가 그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생각할까? 한 번만 생각을 바꾸면 좋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깨달았습니다. 아들이 그렇게 하는 모습은 어쩌면 제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들도 저처럼 두 번째 화살을 맞고 있었던 거죠.



삶에서 Affect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Emotion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실수도 하고, 상처도 받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화살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해석과 반응을 통해 우리는 두 번째 화살을 맞거나, 피할 수 있습니다. 그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감정은 더욱 깊어지기도 하고, 가벼워지기도 하죠.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법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스로에게 더 이상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흘려보내는 연습 말입니다. 감정은 우리의 생각에 의해 더 무겁게 만들어질 수 있지만, 그것을 가벼이 흘려보낼 수도 있다는 것.



감정을 어떻게 바라볼지, 그리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힘든 순간에도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은 다음 글에서 더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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