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핫한 패션 브랜드를 하나만 뽑자면 나는 태호서울(@taehoseoul)을 뽑고 싶다.
태호서울은 언젠가부터 인스타 전역을 지배한 "나 그녀랑 헤어졌어. 그녀가 힙합이 아니라서."
밈의 창조자인 인플루언서 권태호(@restinpast)가 전개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이다.
지금 태호서울이 이렇게 하입(hype)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앞서 설명한 밈 때문이다.
활용성과 중독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이 밈의 파급력은 류정란(@youjunglan), 김모이(@moioioioioioi)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할 정도로 강력한데, 권태호는 이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브랜드에 끌고 왔다. 현재 가장 핫한 밈을 끌고 왔으니 하입을 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밈의 수명을 짧다.
그들의 밈이 수명을 다하면 브랜드 또한 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나에게는 있었다.
허나 나의 의심이 무색하게도 그들의 마케팅 전략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아주 적극적으로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브랜드를 운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팔로워들과의 소통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팔로워들과의 재밌는 DM을 포스팅하기도 하며 아주 영리하게 충성도 높은 팔로워들을 만들어낸다. 또한 도시 곳곳에 그들의 밈과 인스타가 적힌 종이를 프린트하여 붙여놓는 식의 오프라인 활동도 활발히 한다. 종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신기한 마음에 그것을 검색해 보거나, 나아가 스토리에 올리기도 하며 자연스레 홍보에 동참하게 된다. 실제로 필자는 의정부 미술 도서관 화장실에 똥을 누러 갔다가 그들의 프린트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권태호는 높은 빈도로 태호서울에 대한 자신의 강한 열정과 포부를 밝히기도 한다. 아직은 소규모의 브랜드이지만, 기어코 성공을 시키겠다는 그의 자신감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태동에 나 또한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나는 태호서울을 응원한다. 그들의 떠그클럽(@thug_club)의 뒤를 잇는 코리안 웰메이드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