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인파피 편
개폐인파피는 2022년부터 사람들의 공감과 웃음을 유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인플루언서이다.
그의 대표 콘텐츠인 "스타터팩"은 그 특유의 유머코드로 개폐인파피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우리들 주변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놀라운 관찰력으로 감지한 후 유머스럽게 가시화하는 것이 이 콘텐츠의 무기이다.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볼 법한 사람들, 소위 말하는 꼴 보기 싫은 사람들의 특징을 기가 막히게 캐치해냄으로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유발한다. 특히나 sns의 발달로 보여주기식 문화가 팽배한 요즘이기에 그의 "스타터팩" 콘텐츠는 마를 날이 없어 보인다.
그의 콘텐츠 "보통의 하루"는 앞서 설명한 "스타터팩"의 대상을 화자로 하여 일종의 일기를 쓰는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일기 곳곳에서 발견되는 화자의 선민의식과 모순들을 발견하는 것이 이 콘텐츠의 재미이다. 대부분은 어리석은 인물을 화자로 하기에 설정상 문장력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독성은 매우 뛰어나서 술술 읽힌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현대식으로 잘 개량해 놓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이다.
개폐인파피가 이토록 놀라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들을 집요하게 관찰해 내어 가시화시킨 그의 관찰력과 실행력 덕분이다. 모든 사람을 규격화시킴으로써 냉소주의를 유발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러한 점들로 인해 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들도 사실이다. 그의 콘텐츠는 어디까지나 유머를 전제로 하는 가벼운 콘텐츠이기에 독자들 역시 가볍게 보고 즐기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