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소개-닛몰캐쉬 편
언젠가부터 숏폼 위주의 sns 등지를 뜨겁게 만든 영상이 있다. 파란 정장을 입은 눈이 부리부리한 남성, 당최 종잡을 수 없는 요상한 전개, 그리고 독수리. 이 세가지만 설명해도 이미 알 사람들은 알고 있을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닛몰캐쉬', 차정일이다.
닛몰캐쉬가 본격적으로 하입 받기 시작한 건, 중국 감성의 틱톡을 패러디한 영상 "친절을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를 통해서이다. 우스운 파란색 정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황당한 전개, 그리고 뜬금포 독수리. 이 세가지 요소가 합쳐져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컬트적인 인기를 누렸다. 현재도 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의 인기 비결은 당연하게도 '웃기기' 때문이다. 허나 그가 주는 이 웃음은 다른 이들이 주는 웃음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관심을 끄는 사람이 돈을 버는 이른바 '주목경제 시대'가 도래하며 점차 사람들은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놀리는 요소가 함유된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닛몰캐쉬는 이러한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위를 하는 여타 인플루언서들과는 달리 무해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아마 한국에서 가장 무해한 미친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생각없이 보고 그냥 웃어넘기는 '순수재미' 콘텐츠를 만드는데 도가 튼 인물이다.
내가 그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콘텐츠가 알게 모르게 주류가 된 지금, 그의 순수하고 무해한 콘텐츠는 꽤나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어리도 튈 지 모르는 그의 막장 콘텐츠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잡 생각이 없어지게 된다.
사실 차정일 본인은 닛몰캐쉬라는 캐릭터의 매력 뿐아니라 사람 자체의 매력도 엄청나다. 전형적인 호감형 인물의 특징인 순수함과 준수한 외모, 그리고 어딘가 어벙한 모습까지 다 갖춘 모습이다. 무엇보다 일오팔, 김모이 등이 속한 그의 팀인 난장판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보여주거나, 최근에는 이세계 아이돌의 고세구를 샷아웃하며 서로의 팬들과 소통하는 등 훌륭한 선순환을 만들어내며 자신이 받은 하입을 지혜롭게 확장해간다.
때문에 나는 그가 자신의 페르소나에 잡아 먹히게 되는 여타 인플루언서들과는 달리 콘텐츠를 확장시킬 능력이 충분하다는 확신한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