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사유-가을편
가을을 맞아 긴팔이 하나 필요한 것 같아 구매했다. 블록코어 트렌드에 맞추어 나온 모토사이클 져지 컨셉의 제품이다. 오토바이는 쳐다도 안 보는 무면허이지만 서도, 힙한 패턴에 혹해 구매해버렸다. 져지답게 통기성이 좋고 편하다. 또한 스트릿 무드의 제품이라면 뭐든 잘 어울린다는 장점도 있다. 바이커는 아니지만, 바이커 복이 입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다만, 사이즈가 좀 크롭하게 나오니 이 점 유의하길 바람)
아무도 안 신어서 가격이 떡락한 개꿀 노다지 제품이다. 우먼스지만, 290사이즈까지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스트릿한 무드에 다 잘 받고 무엇보다 존나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내 평생 이렇게 편한 신발은 처음 신어본다. 푹신한 쿠션이 있는 신발은 덥기 마련인데 이건 통기성도 좋아 발에 땀 찰 일이 없다. 정말이지 강력 추천한다.
가을이랑 두께감 있는 카고팬츠가 하나 갖고 싶어 샀다. 예쁘긴 예쁜데, 스트링 조절하는 끈을 끝가지 잡아댕겨도 자꾸만 흘러내린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발목 스트링 조절하는 부분이 약간 허술하게 되어있었고, 산 지 첫날만에 빠져버렸다. 디자인은 더할 나위 없이 예쁘지만 편의성 부분에서 많이 아쉬운 제품이었다. 허나, 스트릿한 느낌의 카고팬츠를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유튜버 우왁굳이 먹는 걸 보고 굉장히 먹고 싶었던 제품인데, 마침 룸메이트가 사와서 먹게 되었다. 큼지막한 유부가 들어있는게 이 제품의 특징인데 가다랑어포 육수를 잔뜩 머금은 유부를 씹는 순간 굉장한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 가격도 1500원 정도로 저렴해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무적권 사오길 권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먹기 좋은 음식이다.
가을하면 독서의 계절 아니겠는가. 척박해진 감성을 충전하기 위해 시집을 하나 샀다. 평소 좋아했던 황인찬 시인의 신작이라 믿고 구매했는데, 역시나 좋았다.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한 청년이 들려주는 간질간질한 시를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