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내부로 들어가면 기둥과 천장의 정교한 조각이나 분수와 나무가 아름다운 배치되어 있는 안뜰 등을 자세하게 볼 수가 있다. 밖으로 나오면 카를로스 5세 궁전과 알카사바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알카사바, 나스르 궁전, 정원과 헤네랄리페에 이르는 알함브라의 전체 모습을 눈에 담을 수는 없다.
그래서 그라나다에서 알함브라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ás)이다.
니콜라스 전망대는 알함브라의 북쪽 알바이신 지구에 있는 작은 전망대이다. 높은 탑이나 산 위에 있는 전망대는 아니다. 경사진 고지대 주택가에 담을 쌓아서 평지를 만든 조그만 광장 또는 넓은 공터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너무나 멋진 알함브라 전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버스킹 공연도 자주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공연장에서 들어야 할 것 같은 수준 높은 스페인 풍의 기타 연주와 노래를 들을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니콜라스 전망대에 걸어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니콜라스 전망대를 걸어서 가려면 주택의 오르막길을 2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힘들다면 버스를 타고 전망대 가까운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그러한 것이 아니라면 알바이신 지구의 골목들을 구경하면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알바이신 지구의 집들과 돌길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에는 골목길 사이를 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니콜라스 전망대는 해 질 무렵 가장 인기가 높다.
일출 시간에는 비교적 조용한 전망대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와있는 사람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조용한 편이다. 알함브라는 니콜라스 전망대의 남쪽에 있다. 동쪽에서 떠오른 태양이 금방 니콜라스 전망대 뒤의 남쪽으로 넘어간다. 선글라스 없이 전망대를 보기가 힘들고 역광으로 인해 알함브라 궁전의 선명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가 어렵다.
일몰 시간에는 햇빛이 약해진다. 보다 편안하게 선명한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전망대에서 그라나다 서쪽의 석양을 바라볼 수 있다. 해가 지면서 알함브라 궁전에 조명이 밝혀진다. 어두워지고 나서도 조명이 비치는 아름다운 궁전을 바라볼 수 있다.
『 니콜라스 전망대와 알함브라의 위치 (2023년 11월 기준) 』
니콜라스 전망대는 알함브라의 북쪽에 있기 때문에 전망대에서는 지도의 남쪽을 위로했을 때의 모습으로 알함브라가 보인다. 왼쪽부터 헤네랄 리페, 나스르 궁전, 카를로스 5세 궁전, 알카사바의 순서이다. 남북 방향으로 긴 정원은 잘 보이지 않으며 알카사바가 길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