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ate

나의 틈새로

by 노푸름

나의 비겁함과

눈물샘과

잊기 더딘 상처들


나는 비겁하죠

당신을 사랑하지만

허물어지기 싫어

안간힘을 쓰고 있어요


무너지는 벽뒤에 서서

끙끙대기 싫어서

조금의 균열만 생겨도

나의 비겁함으로 벽 사이를 매꿔요


아주 단단하죠


이래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어요?


그렇게 너는

그 작은 나의 틈새로

비집고 들어왔다


작은 틈 하나에

너와 나는 허물어지고 말았다


무너져도 괜찮다

혼자 쌓는 게 아니라

함께 쌓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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