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를 보고
제일 부서지기 쉬운
낙엽
가장 뭉게지기 쉬운
푸딩이라지만
나는 나를 버릴 수 없어
나는 나를 지켜낼 거야
세상에 나를 맞추려
푸딩이 도토리묵이 되거나
단단한 얼음이 되진 않을 거야
나도 너에게 요구하지 않을 거야
나는 고통을 포기할 거야
나는 내 자신을 지켜낼 거야
내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당신도
포기하지 말아줘
당신의 지친 하루를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는 이불이 되었으면. 당신이 외로울 때, 그 외로움을 잊을 수 있는 따뜻한 밥이 되었으면. 포근하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런 글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