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 하고 눈을 감았죠
눈을 감아도
아른거리는 나의 수심
사냥꾼에게서 도망친 사슴마냥
오들대며 잠에서 깼다
숨을 헐떡일 때
괜찮다고 다독여 주던 그대가 없었다면
오래도록
잠든 날 바라 보고 있던 그대가 없었다면
나는 산기슭에서 헤매고 도망치다
낭떠러지를 맞닥뜨렸겠지
숨을 깊게 들이 쉬고
대지의 품으로 파고 들며
숨을 깊게 내쉰다
정말 편안해요
이렇게 자고 싶어요
총을 들고 쫓아오던
사냥꾼을 따돌리고
따뜻한 그대 눈빛 속에 숨어
오늘밤은 이렇게 잠들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