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ate

기만

by 노푸름


뭐 그정도면 나름 행복했다


월세에 쫓기는 신세지만
단기알바와 밀린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올 때면
한시름 놓고 행복했다


다음엔 월세를 내고도

돈이 남겠지 하고

근심없이 잠드는

불친절한 인생
차마 버리지 못하는 인생

이제는 그래도
차마 버리지 못하는
에서
차마를 빼고
버리지 못하는,

인생을 살고 있어

특별한 혜택은 없는 것 같아도
그래도 감사해 보려고


구렁텅이에 박혔지만
감사해 하는 삶이란

어떨까 궁금해
단지 그냥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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