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못났구나. 젊은 날, 나의 발가벗겨진 마음이여
나의 소중한 사람과
나 사이의 잘잘못, 오해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다
감정이 마모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쉽사리 떨쳐지지 않아
그토록 고맙고 내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던
고마운 사람은 어디로 떠나보냈나
어디로 떠났나
아니,
여전히 그 사람은 있다.
고마워 해야하는 마음은 있는데
고마운 마음이 떠난 거라 결론을 내렸다
떠났다면 어디로 갔을까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내 고마운 님
기다리다 기다리다
오지 않아도 돼
됐어
두렵지 않아
그래
.
.
.
.
난 이미 두려운 것이다
어떤 마음이든 떠나라
조금도 남지말고 떠나라
번잡스런 마음에
원치 않는 볼 성 사나운 마음만
생겨날 거라면
고마운 사람도
미운 사람도
떠나라
외로워질까 두려워
나의 끝을 참는 오늘
이젠 그런 인내가
옳고 그른가를 떠나
잠을 자고 싶다
누구도 없는
나의 밤으로
혼자가 외롭지 않은
밤으로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