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먹기 좋은
알약을 먹는데
왜 내 인생엔
가루약만 주어질까
내가 받은 사탕이
대체 무엇이길래
얼마나 달콤한 사탕이길래
이토록 쓴 가루약을
집어 삼켜야 하는 걸까
스스로 위로하는
인내의 밤
천장까지 닿은 눈물이
거추장스러운 밤
나를 먹이로 삼은
머나먼 미래
올커니,
다가오는구나
몸부림도 쳐봤지
만반의 준비도 했지
근데
정말 똑같아
하나도 변하지 않은
정확한 실패와 채찍은
더 쓰라리다
혹독한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건 아마
내가 비틀거러도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 다는 걸 거야
혹독한 세상에 나가려면
나는 얼마나 더
내 자신에게 혹독해져야
슬프지 않을까
평범하게 웃을 수 있을까
미안
너의 힘겨운 웃음응
평범한 웃음이라고 생각했어
우리 다
쓰디 쓴 가루약을 먹고도
사탕을 먹은 것처럼
달콤한 표정을 지은 것 뿐인데
너만 달콤한 사탕을
먹는다고 오해했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