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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푸름 Apr 28. 2021

말자국

우리 같이 노래 듣자


네가 좋아하는 소설의 한 구절을 말해줘


너는 어디까지 포기해봤니


밤산책 중에 생각나네


내게 물든 너의 말자국


또 사랑에 위태로운 마음


꽃잎이 수북히 쌓인 거리는


씽긋 내 미소를 보여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


아직은 발그레하기만  너를 향한 두근거림


어두운 밤이 싫어 다들 형광등을 찾아 가지


거룩한 어둠 속에서 불타는 점 하나


그 점 하나 만큼 용기를 내


그렇게 언제나


나에게 말자국을 남겨주길


그 길을 따라가면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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