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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푸름 Nov 22. 2021

이제 남은 건

혜빈이에게 괜찮다 말했지만

아무래도 나

힘든 것 같다


삼삼오오 즐거운 시간에

혼자 먹는 도시락

아무리 좋은 잔디면 뭐해

내 행복과는 무관하게 푸르른 걸


사랑에 무심한 사람이고 싶어

그러면 이렇게 비참하지 않을텐데


사랑하지 않으면

그러면 이 외로움도 슬프지 않을텐데

그저 덤덤할텐데


난 왜 사랑에 목마른 사람일까요

도도하면 살기 꽤 편할텐데


그러기엔

나는 참 사랑하기 좋아하고

사랑받기 좋아해


이제 남은 건

나를 사랑해주는 일만 남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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